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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3.08.31 192 - 1번 팥
  5. 2013.08.31 애기땅빈대
  6. 2013.08.31 금방동사니
  7. 2013.08.31 자귀풀
  8. 2013.08.31 김장 농사
  9. 2013.08.29 190 - 땅벌, 상합
  10. 2013.08.29 190 - 조개 캤다 3

192 - 이웃

다정한 일기/우 2013. 8. 31. 23:44

새벽에 일어나서 js형한테 차를 빌렸다. 어제 회관에서 주무신 손님 네 분을 선창에 태워드렸다. 차 빌리면서 형한테 이따가 모터 좀 봐 달라고 부탁했다. 그저께부터 말 하고 싶었는데 말 한 번 꺼내기가 참 어렵다. 어제랑 그제 캔 상합을 우물에 담가뒀다고 했더니 시영네 할머니랑 기수네 할머니가 단물에 담그면 안된다고 알려주셨다. 우물에 담가 놓고도 긴가민가 했더랬는데 확실히 알았다. 할머니들은 회관 손님들 치르느라 고생이 많다면서 상합 열심히 잡아서 돈벌이 하라고 했다. - 감사합니다. - kk할머니한테 오랜만에 들렀다. 바꾼 핸드폰 번호 적어 드리고 참외 두 개 얻어먹고 선영 아범에 대한 푸념도 좀 들었다. 오늘 kk할머니 말씀의 주제는 인사치레두 내가 먼저 살고 해야 하는 거지, 내 곶간 비어 가는 것 모르고 살면 세금 내기도 빡빡하고 내 삶이 괴롭다는 것이었다. - 잘 알겠습니다. 이틀 잡은 상합을 삼등분해서 kk할머니, ks할머니, js형네 드렸다. 어젯밤에 지후랑 얘기했다. 판매는 9월부터 하기로 했으니 잡아 든 것은 동네에 나눔하자. 방금 인사치레에 대해서 말씀하셨던 kk할머니를 포함해서 다들 좋아하셨다. 기분 좋다. js형이 모터를 봐줬다. 뭐가 잘 안되서 형네 집에 있던 모터로 교체했다. 형은 논에도 두 번이나 같이 가주셨다. 논관리에 대해서 이것저것 배우고 판매에 대한 얘기도 나눴다. - 형, 항상 감사합니다. 논에 다녀와서는 기수네 할머니네 고장난 전기 스위치 손 봐드리고 냉면 얻어 먹었다. 오후에는 뒷밭에서 일했다. 완이형, p형을 집에 초대해서 함께 저녁을 먹었다. 이런저런 얘기들이 오고갔고, 이런저런 조언들을 들었다. 이웃이란 이런거겠지? 이웃에 대해서 이런저런 생각들을 많이 하고 있다. 내가 항상 옳다는 생각을 버리는것으로부터 이웃과의 좋은 관계가 시작된다.


itistory-photo-1


요즘 하늘이 맑다. 북한땅이 잘 보인다. 별도 평소보다 많이 보인다. 여러가지로 안심이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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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전만 해도 열대야니 폭염이니 했던 것 같은데, 이제 아침저녁으로 선선함을 넘어서 춥다.

여기는 딱 6~8월까지 더운 모양이다. 5월까지도 심심찮게 도타운 옷들을 꺼내 입었던 기억이 있으니.

4월까지는 겨울이었고.

 

아침에 카메라 둘러메고 이것저것 찍다가 수수밭까지 들어갔더랬다.

가장 구석자리인데다 들깨를 헤치고 들어가야 해서 잘 안 가게 되는데, 날씨도 좋고 왠지 한 번 들어가 보고 싶었다.

그리고 멋진 풍경을 보았다.

 

수수는 익어가고 있는데, 아직 논과 밭은 푸르다. 그 너머로 보이는 바다도 푸르다.

예쁜 곳이다.

 

섬. 참 좋은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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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잘 안 빠지는 쪽에 있었던 팥은 건강하게 자라지 못 했다.

오래 살지 못 하겠다고 직감한 그 동네 팥들은 빨리 꽃을 피우고 씨를 맺었다.

꼬투리가 갈색으로 변하고 말라 있어 시험삼아 하나 열어보니, 저리도 이쁜 팥알이 들어 있다.

 

올해 1번 팥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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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햇빛이 잘 드는 기름진 땅에서 자라는 한해살이풀이란다.

우리집 밭에 아주 많은 것은 아닌데, 심심찮게 볼 수 있고 무척 귀엽다.

바닥을 기는 풀이다.

젖이 잘 나오게 하고 피를 멎게 한단다.

줄기를 자르면 나오는 하얀 물을 부스럼이 나거나 종기 났을 때 짓찧어 붙이면 잘 낫는다고.

사마귀가 났을 때 붙이면 잘 떨어져서 중남미에서는 사마귀풀이라고도 한다. (세밀화로 그린 보리 어린이 풀도감 146~147)

 

http://ko.wikipedia.org/wiki/%EC%95%A0%EA%B8%B0%EB%95%85%EB%B9%88%EB%8C%80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922435&cid=2698&categoryId=26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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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농부들이 싫어하는 풀. 내가 많이도 뽑은 풀. 우야든동 같이 살아가는 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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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뒷밭에 많이 자라는 풀. 다른 콩과 식물처럼 뿌리혹에 질소를 모아서 땅을 기름지게 하는데, 콩보다 여섯 배나 더 많이 모은단다.

사람 손이 가지 않은 그저 맨땅, 생땅 같은 땅도,

거기 자라는 풀들이 어떤 건 뿌리를 뻗어 땅을 일구기도 하고, 어떤 건 기름지게 하기도 하고..

그저 놀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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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25 텃밭은 이제 김장밭으로 변신 중이다.

             감자 이랑에 1차로 배추 모종 25개 심고 한랭사 쳤다. 벌레 피해를 막는데 도움이 좀 되었으면 좋겠다.

             쪽파도 심었다. 화단에 15~20개, 잎채소 이랑에 25~30개. 더 심을 지도 모르겠다.

 

20130826 무씨 심었다

 

20130827 순무씨 심었다

 

 

 

20130830 무시무시한 비바람이 지나간 다음 날, 무싹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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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엊그제 집뒤에 풀 자르다가 벌집을 건드렸다. 땅벌 20여마리가 낫질 하느라 몸을 굽히고 고개를 숙이고 있는 내 머리 주변으로 몰려들었다. 칼 루이스보다 빠른 속도로 도망갔지만 네 군데 물렸다. 물린 자리는 가렵고, 붓고, 뜨겁다. 이래서, 어른들이 벌초할 때 땅벌 조심하라는 말을 항상 하시나보다.

 

 어제랑 오늘은 상합 잡았다. 업으로 하시는 분들은 영뜰 해변에 경운기 타고 나가시는데, 우리는 부업으로 하는 것이기도 하고 많은 분들과 만나기 싫어서 우리 사는 앞멀(앞마을)에서 가까운 죽바위(뚜꺼비 바위)쪽으로 나갔다. 초심자치고는 꽤 잡았다. 상합 캐기는 특별한 요령보다는 끈기와 체력이 중요하다.

 

 상합을 잡기 위해서는 그레질을 해야한다. 그레는 레오나드로 다빈치가 만들었을 법한 조개캐는 도구다. 그레로 갯벌위를 질질 끌면서 걸어가면 딸깍하고 조개가 걸린다. 그러면 호미로 뻘을 긁어본다. 조개를 확인하고 꺼낸다. 바닷일이 다 힘들지만 그레질도 염전일이나 뱃일만큼 극한직업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극한직업이 됐든 뭐가 됐든 올겨울에 밖에 나가서 일자리 구하거나 내년에 P형네 배를 타는 직업을 선택하지 않으려면 상합을 열심히 캐야한다. 아내 말대로 9월, 10월에는 시간 날때마다 나가서 열심히 잡아보자.

 

오늘도 짤방은 망고, 지금은 이때보다 쩜 오배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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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오늘 죽바위에 나가서 조개 캤다.

둘이서만 나갈 수도 있으니, 이제 제법 섬에 적응했다는 생각이 든다.

아주머니 할머니들은 혼자서 그레도 끌고 조개를 캐서 담고 다 하지만

- 게다가 다섯 시간씩. 어떻게 그리들 하시는지 모르겠다. 대단하다.

우리는 2인 1조로 움직인다.

 

어제는 2시간 반에 5~6kg, 오늘은 3시간 반에 7kg 정도 잡은 것 같다.

어제 잡은 건 초지 주인집에 선물로 드렸고, (배에 실어 보내면 외포리에서 픽업해 가는 식으로)

오늘 잡은 조개의 1/3은 솔재 오 아저씨께 드렸다.

볼음도가 고향이지만 외지에서 살다가 귀촌한 분인데,

모처럼 죽바위에 나오셨다가 힘들어서 상합 몇 개 주워서 그냥 들어가시는 걸 본 터라 모른 척 할 수가 없었다.

 

상합 가격은 1관(4kg)에 3만원. 직거래 했을 때 그렇고, OO 수산에 보내면 2만 5천원 정도 받는다.

OO 수산이 독점이라 가격은 그 쪽에서 임의로 정하는 모양이다.

몇 해 전에 주민들 자체로 상합을 수매해서 유통해 보려 했는데,

OO 수산이 조개값을 얼마 더 쳐줘서 결국은 잘 안 됐다는 얘기를 들었다. 씁쓸한 일이다.

 

게다가 주머니 가벼운 소비자로 살 때는, 식재료들이 죄다 비싸 보였는데,
얼치기라 해도 생산자 쪽으로 기울어 보니, 왜 이리 제값 받는 것이 없는지 모르겠다.

상합 1관 캐려면, 그레질을 최소한 수백 미터는 해야한다.

 

9~10월에는 상합 잡아서 생활비를 벌어볼 생각이다.

특용작물 하우스 재배 같은 걸 하지 않고 소농으로 살아남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고맙게도 이 섬에는 별다른 일자리가 없는 대신 모두의 일터인 갯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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