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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하는 바도 있고, 이해하려 노력하는 바도 있지만, 그런 사족은 다 빼고 감정만 쏟아내 보자.

 

정말 짜증난다.

그들의 자기중심성. 배려없음. 무책임함.

 

휴가철에 손님을 받고, 체험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해서 수익을 작목반 공동비용으로 하자고 했다는데,

그건 말뿐이고 현실은 한두 사람이 모든 일을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다.

게다가 손님들과의 연락, 각종 조율은 짝꿍 혼자 다 한다.

물론 손님들이 머물고 간 숙소 뒷정리에 나서는 이들은 아무도 없다.

예상했던 그대로, 한 치의 오차도 없다.

 

이런 식이라면 어느 누가 여기 와서 함께 일하며 살고 싶을까?

빈집과 농지를 제공받고 여러 가지 고마운 점들이 있어 우리도 이만큼 애쓰고 있는 건데, 정말이지 너무하다.

 

서로 잘못한 것들이 쌓여 제대로 소통하지 못하는 청년회와 노인회를 보고 있으면 참 한심스럽다.

청년회에서 노인들이 싫어할 만한 일을 만들지 않고, 좀더 잘 하면서 마음을 열도록 하면 좋겠는데, 

그럴 의지도 능력도 없어 보인다.

 

할 말은 많은데, 아저씨들 중심으로 돌아가는 회의구조에 내가 굳이 들어가서 싫은 소리만 늘어놓기도 애매하다.

그나마 여름 농한기에는 다들 바깥일이 우선이라 회의를 할 수도 없다.

 

주거공동체에서 왔던 한 젊은 친구가, 그동안 시골로 좀 다녀봤는데 정작 맘에 맞는 사람들을 만난 건 인천이라고 했다.

귀촌이든 귀농이든 그들과 함께 해야겠다며, 결국 공간보다 사람이 중요하다는 얘기를 했다. 의미있는 말이다.

짝꿍은 사람보다 공간이 중요하다고 했다.

 

사람도, 공간도 중요하다.

그리고 사람은, 나이가 많건 적건 비슷하건, 마음을 나누며 함께 일할 수 있는 이들이면 좋겠다.

나만 옳다거나 내가 옳다거나 하지 않고.

 

손님들에게는, 경우의 수를 알려주고 좋은 방향을 일러주고 그들이 결정하도록 하면 된다.

우리들끼리는, 다양한 의견을 서로 막지 말고 자유롭게 풀어낸 다음 하나하나 이유를 들어가며 함께 결정하면 된다.

그렇게 좀 하자구요, 이 아저씨들아....

왜들 그렇게 제멋대로냐고요.

왜들 그렇게 나만 잘났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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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니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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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 - 망고

다정한 일기/리 2013. 8. 12. 21:42

 

 

망고는 아기 고양이다. 그러니까... 아기다.

많이 자고, 자다 일어나면 삐용삐용 울며 먹을 것을 찾는다.

먹을 때 내는 소리도 있는데, 거기엔 맞춤한 의성어가 없다.

'세상에 이렇게 맛날 수가' 정도의 소리를 내며 최선을 다해 밥을 먹는다.

 

망고는 내 발을 보며 움직인다.

발이 부엌을 향하면 부엌으로, 거실을 향하면 거실로..

어설피 만든 장난감에는 관심이 별로 없고, 내가 움직일 때마다 생겨나는 그림자의 펄럭임이나 바지에 새겨진 로고의 움직임을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바라본다. 그리곤,

잔다.

 

넙적다리 안쪽에 몸을 길게 늘여 펴고,

잔다.

책상다리가 만든 작은 공간에 몸을 둥글게 말고,

잔다.

허벅지 바깥 그늘에 등을 기대고,

잔다.

 

지금도 잔다.

위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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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 - 망고

다정한 일기/우 2013. 8. 12. 20:58

 

고양이 이름 지었다. 누래서 누렁이가 아니라 망고라고 부른다. 밖에 뒀다가 하루만에 집안으로 데리고 들어왔다. 생선도 잘 먹고 물도 할짝거리고, 아무튼 귀엽다. 무엇보다 지후가 무척 좋아한다. 지난주의 베스트 컷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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