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생겼다. 아내가 무척 좋아한다. 어제 m아저씨네 창고에서 어린것을 주워왔다. 부엌 뒤꼍에 뒀더니 아내 주먹만한 녀석이 쌩 하고 달아났다. 녀석도 울고 m아저씨네서는 어미도 울었다. 밤새 울음소리가 들려서 저러다 죽는 게 아닌가 걱정했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뒤꼍을 뒤져서 녀석을 찾아냈다.

 플라스틱 박스에 넣고 동네 아줌마들이 알려준대로 밥을 줬다. 고양이는 마른밥을 먹는다. 비린것이 없으면 참치캔을 구입하라. 냥이가 망둥이 살 으깨서 밥에 섞은 것을 먹는다. 잘됐다. 너무 어려서 상자에 둔 채로 집에 둘까 했는데, 그냥 뒤꼍에 두고 밥만 주기로 했다.

고양이는 귀엽다. 아니, 모든 어린것들은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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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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