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 - 손님

다정한 일기/우 2013. 8. 10. 20:56

 마을회관에 손님이 왔다. 먼저 작목반 회의 했을 때, 손님들이 오면 숙박료는 부녀회에 주고 망둥이 낚시, 후릿그물, 상합 캐기를 통해서 얻은 수익은 작목반에서 사용하기로 했더랬다.

 

 어떤 단체에서 오건간에 손님들은 놀러 오는 것이기 때문에 나처럼 가만히 쉬는 것을 좋아하는 경우는 없다. 뭔가 액티비티가 있어야 한다. 그것들이 다 바다에서 이루어 지는 일인데, 나는 바다에 대해서 잘 모른다. 2월에 이사왔으니 당연한 일이다. 작목반에는 바다활동을 도와주실 분이 네 분있다. 손님이 오는 걸 알고 있었음에도 그 중에 세 분이 섬을 비우셨다. 덕분에 M아저씨랑 완이형이 망둥이 낚시, 후릿그물, 상합캐는 걸 도와주느라 고생하셨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일을 진행할 것 같으면 내년부터는 손님 받지 말자고 해야겠다. - 이게 내 지금 심정인데 -  이렇게 강하게 얘기하기 보다는 우회적으로 돌려서 이러실거면 손님을 왜 받나요?라고 하는게 낫겠지. 그것보다도 좀더 확실한 체계를 가지고 얘기하는 것이 좋겠다. 물론 확실한 체계는 내가 생각해둬야 한다. 내일모레 마흔 세명 오는데, 걱정이다.

 

 여튼 이번에 온 손님들도 백합 잡을 때 좋아했다. 백합 잡는 일은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있는데, 여기에 쓰지는 않는다. 조개 캐는일은 남녀노소 할 것없이 다 좋아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볼음도에 오면 이러고 놀 수 있다. 다만 물때가 맞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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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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