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준비 한다고 아내랑 모기 때려잡고 있었다. 엊그제 칠팔십 마리 잡았더랬다. 덕분인지 어제는 모기 없이 잤는데, 오늘도 그제만큼 잡았다. 여튼 모기 때려잡고 있다가 정수리를 긁었다. 아직 덜말라서 축축한 머리 안쪽에서 포비를 만질때의 느낌이 났다. - 아침마다 포비 몸에 붙은 진드기를 떼어주는 것이 눈뜨고 담배 물고 가장 먼저 하는 일이다. - 사밀리미터 정도 크기의 진드기 한 마리가 손톱에 딸려나왔다. 한 시간 전에 머리 감았는데, 수건에 붙어 있었을까? 충격받았다. 지후가 증언하길, 세탁기 다 돌았는데 그 빨래에서 진드기가 나왔다고 한다.

현재 모기는 거의 다 잡은듯한데 자꾸만 심정적으로 머리가 가렵다. 모기도 진드기도 사랑도 미움도 다 잊고 고양이 망고가 돼서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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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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