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 심었다. 삽으로 작은 구덩이를 팠다. 퇴비를 넣었다. 흙을 덮었다. 그 위에 심을까 하다가 혹시나 퇴비 독에 호박이 안 나올까 싶어서 구덩이 옆쪽으로 심었다. 구덩이도 괜히 깊이 파면 안 좋을것 같아서 한삽 정도 깊이만 팠다. 호박은 심은 사람 마음이 고와야 잘 자란다고 하는데, 씨앗은 아내가 놓았으니 잘 자라겠지.

 

01

오후에는 아내, 포비랑 뒷산에 올라갔다. 우리 강아지 완전 귀엽고 돼지다. 진달래 꽃이랑 생강나무 꽃을 채집했다. 아내가 진달래 화전을 해줬다. 완전 맛있다. 칡 자르다가 손에 톱이 살짝 닿았다. - 휴우~~ - Y이장님이랑 토양검정할 흙 말려둔 것 내일 센터에 보낼 수 있게 준비했다. 이장님이 휘발유 한 말 주셨다. - 감사합니다. -  KJ아주머니가 부추랑 쪽파를 많이 주셨다. - 감사합니다. -

 

01

 그러니까,

 이런저런 일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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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고종균작업
감자심기
밭에 비닐 걷기
모아둔 쓰레기 자루들 버리기
점심밥 - 아내는 휴식
휴식(거의 기절상태) - 아내는 허브파종, 부엽토 채취
강낭콩 심기 - 순녀 할머니 고맙습니다.
p형네 볍씨소독 - 아내는 ys 형한테 숭어 다섯 마리랑 바닷가재 40마리 얻었음.
저녁밥 - 아내는 쌀가루 만들고 쑥 버무리 제조
어제 캔 칡 씻기 - 내일 잘라서 말리자.
아내랑 기타 치고 노래 부르기 30곡

밤 열시 사십분에 세수도 안 하고 누워서 오늘 한 일 기록 중임.

바빴던 중간에 벼랑에 매달린 제비꽃을 찍을 여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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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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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가 몇 시에 잠이 드는지 잘 모르고 잔다. 그러니까 그냥 누워있다가 잠든다.

m아저씨네 하우스에 가서 d할머니랑 열무 심었다. d할머니는 m아저씨의 엄마다. m아저씨는 우리 아버지보다 나이가 많고 이들이 나보다 한살 어리다. 그러니까 할머니랑 손주가 사이좋게 열무를 심었다. 풀 뽑고 땅 좀 일러서 골타고 물 흠뻑 주고 씨 뿌리고 흙 덮었다.

그러고는 작목반 형, 아저씨들과 논 흙 뜨러 다녔다. 볼음도는 친환경 벼농사 지역이라 대부분의 논이 유기농 인증을 받았다. 논흙은 인증 재심사에 사용한다.

점심 먹고는 m아저씨네 감자 심을 밭 갈고 비닐 씌웠다. 내일 심기로 했다. 그러고 나서는 집 뒷산에 칡 캐러 갔다. - 이런 여유가 있다. - 진달래가 25% 정도 개화했다 예뻤다. 곧 만발하면 많이 예쁠것 같았다.

이것 말고도 여러가지 액티비티가 있었다. 하루 일과가 참으로 버라이어티 하다. 내일까지 바쁘게 보내고 일요일엔 좀 쉬어야겠다.



열무 심은 자리



p형네 고구마 싹 났다. 퍼런거 말고 붉은 것이 고구마 싹이다. 열선이랑 왕겨가 다 작 역할을 잘했다.



논 흙 채취



칡 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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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랑 O형이 함께 하는 표고 버섯 작업했다. JS형이랑 Y이장님이 도와 주셔서 20판 다 끝냈다. 내일 P형이 넘겨준 3판만 마무리하면 Y이장님네 걸로 넘어간다. 그러고 나면 집 근처 소나무 그늘에 예쁘게 쌓아줄거다. 여럿이 함께 해서 일이 빨리 끝나는 것은 좋다. 다만 오늘 점심이랑 저녁을 우리집에서 먹었다. 내가 밥을 차리는 것이 아니니까 마음에 부담이 크다. 우리일 했으니까 우리집에서 밥을 먹는 것이다.라고 생각하면 쉽지만 역시 차리는 사람이 내가 아니란 것이 중요한 것이다. 아내한테 무척 고맙고 미안하다.

 

 내일도 즐겁게~~~

 

  작업대를 만들었다. 한 사람이 드릴로 구멍을 뚫고 둘이서 또는 셋이서 종균을 주입한다. 종균 주입이 끝난 나무는 한 쪽에 쌓아뒀다. 이 나무들을 버섯을 재배할 자리로 옮긴다.

일하던 중간에 볼음도 표고버섯의 일인자인 P형이 기술지원을 나왔다. 그물에 걸린 가재를 가져와서 간식으로 가재찜을 먹었다. 저녁에는 가져다 주신 숭어를 썰어서 먹었다. 완전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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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고버섯 종균 넣을 나무들 옮겼다. 나무가 많았는데, JS형이 도와줘서 금방 끝났다. 오늘 작업하는 표고목은 나랑 O형이 함께 하는 것인데, JS형은 그냥 두와주셨다. 감사합니다. 어제 볍씨 소독이 강화에서 오셨던 분들 때문에 일찍 끝났던 것처럼 오늘 일도 JS형이 트랙터 빌려줘서 일찍 끝났다. 그래서 우리집에서 다 함께 저녁 먹었다. 다들 많이 마셨는데, 혼자 한 모금도 안 마신 아내가 자기 할 얘기를 다 해서 좋았다. 지후야 잘했어요. 앞으로도 잘 부탁해요. 할 말은 하고 삽시다.

 

짤방은 Y이장님네서 형수님한테 뭣 좀 만들어 달라고 해서 국수 먹고 담배 피우고 있는 P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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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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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볍씨 소독했다. 나는 아직 정식 회원이 아니고 P형은 다음에 따로 한다고 해서 볼음2리 친환경 작목반 4명이 농사지을 분량을 소독했다.  탈망한 종자를 10kg씩 담고 물에 뜨는 것들(쭉정이)은 골라낸다. 65도 뜨거운 물에 7분간 담그고 두 번 식혀서 꺼낸다. 소독한 종자는 내일 Y이장님네 창고로 옮기기로 했다. 종자 소독에도 여러가지 방법이 있는데, 현재 볼음2리의 방법은 이러하다.

 

 어제는 돌아가지 않는 탈망기를 분해했다가 조립했다. 신기하게도 작동했다. 나는 옆에서 보조만 했다. 다음엔 나 혼자도 할 수 있겠지?

 

 이제 벼농사 시작이다.

 

  뜨거운 물을 쓰기 위해서 보일러를 옮겼다.(어제)

  탈망기로 탈망(까락 제거)

  센스 있게 온도계도 놓고 - 친환경적인 방법은 아니지만

이렇게 4단계를 거친다. 하루만에 대략 7~8만평 심을 분량을 소독했다.

 

 볍씨소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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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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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셨다. 아내를 찾는곳이 많았는데, 모두 무시했다.

숭어 새끼를 안주로 먹었다. 꼬리쪽을 잡고 머리쪽을 양념에 찍으면 물고기가 막 튄다.



숭어새끼 - 모치라고 부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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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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싹난 씨앗을 포트에 옮겨 심은 지 3일째.

7개 모두 이쁜 떡잎이 올라왔다.

햇빛 날 땐 밖에 내놓고, 해 지면 집안으로 옮겨 놓으면서 정성을 들이는 중이다.

지난 1일에 수건파종 한 아이들 중 가장 먼저 싹을 틔웠고, 떡잎도 가장 먼저 올라왔다.

모두 더뎠다면 기다리는 마음이 식어버렸을텐데, 메리골드가 있어서 무척 신난다.

메리골드, 케일, 잎들깨 순으로 싹이 나서 포트에 옮겨 심었고,

이제 수세미가 조금씩 싹을 내보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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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니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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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의 호의로 고구마밭 700평을 빌렸다.
씨고구마도 이웃들이 1차로 심고 난 것을 얻어다 심기로 했다.

말만 들으면 그냥 그런가 보다, 하는데..
일을 해 보면, 그 말이 그 뜻이었나... 하는 순간이 온다.

우리가 빌린 밭에는 고구마를 캐기 전에 미처 걷지 못한 비닐이 깊숙이 파묻혀 있다.
이랑은 엄청나게 길고, 비닐을 누르고 있는 흙의 무게는 엄청나게 무겁다.
두 시간 작업에 겨우 이랑 두 개의 비닐을 걷었다.
그마저도 완벽하지는 않다.

 

이 동네 사람들은 대개 논농사, 밭농사, 바다그물까지 세 가지 일을 하기 때문에
4월부터 10월까지는 눈코뜰 새 없이 바쁘다.
밭에만 붙어 앉아 김맬 시간 따위는 없다.

그래서 비닐을 쓴다.

일을 해 보면, 어느 누구도 쉽게 비난할 수 없다.
더불어, 어려운 상황에서도 원칙을 지키는 사람들을 존경하게 된다.
남는 것은,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선택의 문제다.

700평 밭에 둘이서 고구마를 묻는 노동의 강도는 어느 정도가 될까?

해 봐야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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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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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심고 나서 시금치도 심었다.
사진은 시금치 씨앗이 적당 간격으로 붙어 있는 시금치 테이프.
골 타서 시금치 테이프를 묻고 물을 듬뿍 주면 되는데, 은근히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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