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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13.11.28 280 - 두부 4
  10. 2013.11.27 279 - 엉엉

부끄럽지만, 기록하자!

 

강정코행동 팀이 제주에 내려가는 기간에 맞춰 쌀을 보냈다.

편물은 열두장 보냈다.

 

 

 

강정에는 천 장이 훨씬 넘는 편물이 도착했다고 한다.

(아래 사진들의 출처는 강정코행동 https://www.facebook.com/groups/knitnose)

 

 

 

 

 

 

아래는 쌀 상자에 담아보낸 편지.

이어붙이는 농성장 페북에 올라왔길래 옮긴다.

식당 삼촌이 행복해 하셨다는 말을 보고, 정말 기뻤다.

 

나라는 인간은 이렇게, 함꼐 한다는 느낌에서 행복을 찾는 모양이다.

 

-------------------------------

 

안녕하세요,
저희는 서해 최북단에 있는 작은 섬에서 농사짓는 30대 부부입니다.
작년 여름 신혼여행을 제주로 가서 강정에 쌀을 전해 드리고 왔던 기억이 납니다.
올해는 저희가 직접 농사지은 쌀을 보내 드리게 되었어요.
12월 9일부터 "강정 코행동"에서 뜨개편물 설치활동을 할 예정이라 들었습니다. 이분들의 식사도 삼거리 식당에서 준비된다고 알고 있구요.
20kg에 불과하지만,
저희 쌀이 좋은 사람들의 끼니가 되어 준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습니다.
아픈 몸과 마음 달래며 강정을 지키고 계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먼 곳으로부터 평화는 오고 있는 것이겠지요.
고맙습니다.
다정한 농부 드림.

삼촌께서 이 편지를 읽고 넘 행복해 하세요. 다정한 농부님, 강정 코행동에 보내주신 쌀 저희도 얻어 먹고 힘낼게요^^ 감사해요~ (전송: 토란)

 

https://www.facebook.com/groups/knitnose/permalink/212060692310810/

 

강정에 대해 알기 http://knitnoses.tumbl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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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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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며칠 동안 여섯 번째로 열리는 여성귀농학교에 참여하느라 홍성에 다녀왔다. 3박 4일 일정이지만, 나는 5박 6일로. ㅎ
그 시간들을 말과 글로 정리하는 건 불가능한 일일 테지만...
느낌만 남기는 건 싫으니까 메모를.

귀농에 관심 있는 사람, 귀농을 준비하는 사람, 귀촌한 사람, 초보 귀농자, 귀농 7년 차, 17년 차, 25년 차... 생긴 것만큼이나 살아온 내력도 다 다른 여자들 스무 명 남짓이 한 공간에서 부대낀다니.. 기대보다 걱정이 더 큰 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매우 다행히도.. 편안하고 행복한 시간들이었다....

애초 나의 질문들은 단순했다.
금방 바닥 나 구멍이 뚫릴 지경으로 얄팍한 밑천을 가지고도 시골에 들어가 돈 안 되는 농사로 먹고 살 수 있을까? 나와 비슷한 이들을 만날 수 있을까? 그리고 기초적인 농사 노하우 몇 가지...
이것은 현재 나의 조건과 정체성을 말해주는 지극히 초보 귀농자다운 질문일 터.

결론적으로 속시원한 답을 구하지는 못 했다.
시골에서 농사 지으며 이미 어떤 경지 (혹은 지경 ^^)에 도달한 이들, 도시에서 내내 살았다 해도 나보다 10년 15년 인생 경험을 더 해온 이들과 섞여 있다 보니, 주된 이야기는 오히려 '귀농 그 너머' '여성귀농자 그 너머'였기 때문이다. 덕분에 이틀 정도 심한 두통에 시달렸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 좁혀져 있던 시야가 넓어지는 계기가 되어 참 좋았다.

언어로 옮기는 순간 빠져나가는 맥락이 생기긴 하지만... 대략 기억에 남는 건..
온전한 인간으로 스스로 서기, 황당하게 생각하기, 내 몸의 고통을 그것대로 느끼기(병을 만들어 내는 것으로 유지되는 현대 의료시설에 몸을 맡기려고만 하지 말고), 나를 단련하기(두려움을, 게으름을, 나약함을.. 이마저도 나답게 해나가야 하는 것이겠지만), 건강한 먹거리 그 너머, 뒷산의 상상력(남들 눈에 잘 보이려 하지 말고.. 고라니처럼 울어보기.. 나물 하나 캐더라도 나만의 의식으로.. 춤추고 노래하고 시를 읊으며...)..

여러 가지 의미에서 스펙트럼이 넓은 모임이었는데, 누가 조정하지 않아도 역할이 분담되고 조정자가 생겨나고 움직이는 모습이 무척 신선했다. 사실 이런 경험이 아주 없지는 않지만, 나 스스로 흠뻑 빠져들어 본 기억이 너무 멀고 희미해서 새삼 인상적으로 느낀 것 같기도.

한국에서도 히피의 삶을 사는 이가 있구나! 공양희 샘, 이토록 타협하지 않고 살아온 에코페미니스트라니! 강도은 샘이 함께 해서.. 놓치거나 불편해서 넘어갈 법한 정치적이거나 철학적인 대화들도 의미있게 이뤄질 수 있었고..

나 혼자서는.. 자꾸만 도망가려 하고.. 여전히 알고 싶은 것들이 많기도 해서.. 때로는 이렇게 사람들을 만나야겠다. 아직은 그럴 때인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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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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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에 서울에 다녀 오고서 오늘 오후까지 쓸쓸했다. 아내도 없고 너무 많이 마신 탓에 몸도 안 좋고 자기 분야에서 어떤 결과들을 만들어낸 형들이랑 마신탓에 나는 뭐 하는거지. 생각한 탓도 있다. 그러다가 안녕들 하십니까.가 등장했다. 난 뭐 하는 거지?

결론이야 잘 알고 있다. 하루하루 즐겁게 , 남들이 보는 기준이 아니라 내 마음에 들게.

근데 그게 어렵다. 나를 지탱하는 무엇이 너무 약해서 쉽게 끊어진다는 느낌이다.

마음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생각났을 때 하는 게 중요하다. 아내는 춤 쎄라피를 같이 하자고 했다 그것도 좋다.

작목반 쌀 포장지도 말 나왔을 때 만들어야 하는데 한 번 모이기가 어려우니 시작도 하기 전에 부정적인 생각만 든다. 그래도 한 번 해 보자. 의견들을 모으고 절차와 순서에 맞춰서 서로 감정들도 상해가면서 한 번 해 보자.

우리 동네가 교회 점심밥 당번이라 예배 끝나고 할머니들이랑 함께 뒷정리를 했다. 기분이 한결 나아졌다. 내일은 망고 캣타워 재료로 쓸 나무 잘라야겠다. 기분이 오늘보다 나아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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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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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3 - 도지

다정한 일기/우 2013. 12. 11. 09:55


아내랑 문자를 주고 받았다. 파란색이 아내. 아. 웃겨.

문제는 1800평에 대한 도지가 아직 남았다는 것. 그날에도 웃을 수 있어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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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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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5 - 12월

다정한 일기/우 2013. 12. 3. 22:51
12월이다.

붕어 잡아서 초지 주인집 아저씨 드리려고 했다. 저수지로 흐르는 개울에서 뜰채를 휘둘렀다. 이형들 저형들이 많이 잡아 갔다더니 붕어가 안 잡혔다. 저수지로 이어지는 다리밑에서 뜰채를 휘둘렀더니 새우가 많이 잡혔다. 실컷 잡았다. p형, 완이형이랑 라면 끓여 먹었다. 완전 새우탕이다. 맛있었다. daniel 놀러오면 라면 끓여 줘야겠다. 민물새우는 김치찌개에도 라면에도 무우국에도 어울린다고 한다. 내일도 새우 잡아야겠다. 우리섬애는 다양한 자원들이 넘친다고 생각했다. 잘 보존해야지.

12월에 할 일
- 이번주에는 붕어랑 새우 잡기
- 자르지 않은 볏짚 수거, 하루면 된다
- 난로 구입? 한다면 나무 하기.
- 시간 날 때마다 굴 채집
- 벼 도정, 농민회에 톤백 네 개가 있는데 몇 개를 도정하는 게 좋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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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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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이뻤던 망고가,

어느 덧 크고 똥똥한 우량고냥이가 되었다. ㅋㅋ

 

 

사실 망고는 그리 똥똥하진 않은데,

집 비우는 동안 사료를 너무 많이 놓고 갔던 모양이다.

오늘 보니 어찌나 불어있던지.

그래도 반가워.

우리 똥고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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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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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지 생신이라 서울에 다녀왔다.

갓 짠 들기름을 선물하려고 들깨자루를 들고 나왔는데,

강화터미널 방앗간에는 아침부터 손님으로 북적였다.

하는 수 없이 들깨자루 들고 서울을 활보. ㅋ

 

 

최근 대학로에 생긴 맥도날드 앞에서 당당하게 들깨자루 들고 한 컷 ㅋ

 

대학로부터 들러 엄마 얼굴도 오랜만에 봤는데, 봄에 봤을 때보다 마음이 많이 누그러져 있어 다행이었다.

엄만 우리가 농산물 선물한 것을 두고, 받는 사람 마음은 주는 사람 마음만 못한 거라면서

시골에선 뭐든 팔아야 돈이 될텐데 팔 수 있는 건 팔라고 했다.

무슨 뜻인지 안다.

하지만 내 마음이 그렇지 않은 걸.

게다가 올해는 첫해였으니까, 고마운 사람들도 많고....

 

 

혜화역 물품보관소에서 들깨자루를 찾아다 신월동에 갔다.

시장 방앗간 아저씨는 들깨 갈무리가 잘 안 되었다고 한소리 하셨다.

이래 가지고선 기름이 까맣게 나온다면서..

하지만 무척 다행히도, 기름은 까맣게 나오지도 않았고,

들깨 6kg에 350ml 기름병으로 6개 하고도 1/5이 더 나왔다.

 

 

들깨의 변신이 참 신기하고도 감동적이다.

그 작은 들깨알에서 싹이 나오고 한여름을 지나며 내 가슴까지 푸르게 자랐다가...

잎이 다 떨어지며 갈색으로 변했다가..

깻대를 말려서 털고 까락을 날려 씻고 다시 말리고... 갈무리를 한 다음 기름집에서 짜면..

이렇게 들기름이...

 

갈무리하는 일이 영 어려워서, 이놈의 들기름 사 먹고 말지.. 그랬는데,

이렇게 기름병에 얌전히 담긴 들기름 고소한 냄새를 맡고 있으려니..

내년에는 더 잘 해 봐야겠단 생각이 든다.

이쁜 병에 담아서 농부의 시장이나 늘장 나가 팔아볼까, 하는 생각도 들고.. 잇힝.. 뿌듯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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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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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이 아버지 생일이라 서울에 왔다. 서울 온 김에 대학로에 계신 장모님께 들러서 콩이랑 들기름을 전해드리려고 했다. 강화 터미널에 있는 기름집이 기름 잘 짜준다고 해서 터미널 기름집에 갔다. 오전 9시 40분에 이미 8명 정도가 깻자루를 앞에 두고 자기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런

 일단 서울로 왔다. 장모님께 서리태만 전달하고 신월동 집에 와서 시장에 있는 기름집에 갔다. 들깨를 제대로 못 골랐다고 말하는 아저씨가 불친절하게 느껴졌고, 가공비도 강화도는 10,000원인데, 서울은 18,000원이다. 기분이 별로였지만 할 수 없이 처음 들어간 그 집에 들깨를 맡겼다.

 6kg의 들깨가 기름병으로 6병 플러스 5분의 1병으로 변했다. 깻묵도 챙겼다. 아저씨가 기름을 담아주는 동안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친절한 아저씨였다. 병 값도 받지 않았고 기름병도 신문지로 단단하게 싸줬다. -  내가 알기론 보통 병 값을 따로 받는다. - 들기름 냄새에 기분이 좋아졌다.

 장모님, 우리집, 영일이네, 식당 이모네 한 병씩 드리고 우리 두 병 먹으면 내 생각대로 딱 떨어진다. 자연농으로 들깨 키우는 동영상도 봤으니까 내년에는 깨농사를 정말 잘 지어서 여기저기 많이 드리고 팔 수도 있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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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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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 - 두부

다정한 일기/리 2013. 11. 28. 22:06

어젠 할머니들이 콩을 골라 주셨다.

아침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넷이 했다가, 셋이 했다가, 여섯이 했다가, 넷이 했다가....

상품용 콩을 고르고 - 벌레 먹은 거, 찌글찌글한 거, 상한 거 빼놓기,

자투리를 두부용으로 고르고..

 

 

까락이 제대로 날아가지 않은 콩을 거칠게 체로 쳐서 할머니들 앞에 쌓아 두었을 때..

대체적인 평은 농사가 잘 안 됐다....였다.

콩이 맺힐 때 날씨가 좋지 않았다는 것, 비탈밭이라는 것, 약을 안 쳤다는 것, 등등

할머니들이 나열한 이유는 참 많았다.

꽃필 때, 수정할 때 약을 치라는 조언도 있었다.

힘들게 농사 지어서 벌레한테 다 준 거 아니냐며..

 

콩을 다 골라내고 난 뒤,

할머니들은 무척 흡족해 하셨다.

잘 골랐다, 고르고 나니 콩이 참 이쁘다, 잘 됐다..

오랜만에 소일거리가 즐거운 것도 같았고,

처음 농사 짓는 젊은 아이들 일을 다같이 도와 끝냈다는 점도 기쁜 듯 싶었다.

 

콩 고르는 일은, 할머니들께 기쁨을 주는 일이었다.

팔십대 할머니들은 걷는 것은 시원찮아도 앉아서 하는 일엔 선수라는 걸 증명하셨고,

눈이 잘 안 뵈고 귀가 잘 안 들리는 할머니도 미처 못 깐 콩깍지 까는 일로 훌륭하게 역할을 하셨다.

칠십대 할머니들이야 말해 무엇하리.

그 모습을 보는 일은 참 기분 좋았지만, 할머니들 앓아 누울까 걱정도 되고...

옛날 사고방식의 말씀들은 한편으로 듣기 힘들었다.

 

아무튼 오늘 봉지에 담아보니 2킬로 짜리가 열여덟 개 나왔다. (서말 좀 넘는다고...)

동네에서 팔아주시기로 해서 정말이지 다행이다.

새삼 때문에 뽑아낸 것도 제대로 됐다면... 우왕...

 

 

아까운 자투리 콩이 고무대야 한가득 나오자, 할머니들은 두부를 만들자고 하셨고..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됐다.

콩을 물에 불려 놓고, 바닷물 떠 놓고..

점심 먹고 치운 다음, 가마솥에 물을 끓여 두부를 만들기 시작했다.

 

하룻밤 불려둔 콩을 씻은 다음 믹서에 갈기. (껍질을 같이 갈아도 되는데 할머니들은 손으로 주물러 씻어냈다.)

 

 

기다란 주머니에 몇 바가지 담아 넣고 주물러 물만 빼내기.

 

 

따뜻한 물에다 주머니를 넣어 빨아 콩물을 더 얻어내기.

 

 

여러 차례 반복하고 나면, 이렇게 콩비지가 남는다.

비지에다 물 넣고 끓인 다음 김치 썰어넣고 돼지고기 넣어 끓이면 비지찌개가 된다.

 

 

콩물만 솥에 넣고 끓이기.

콩물 두어 바가지는 남겨두기.

 

 

기포가 올라오고 바르르 떨면서 물이 넘치려고 하면, 남겨둔 콩물을 넣기.

조금 더 끓이다가 바닷물을 천천히 둘러 넣기.

조금 더 끓이다가 바닷물을 한차례 더 넣고 뚜껑 닫기. 약불로 뭉근하게 끓이기.

(콩물은 조심조심 끓다가 한 번에 끓어넘치기 때문에 잘 지켜봐야 한단다.

바닷물을 너무 빨리 넣어도 안 되고, 적당한 속도로 넣어야 두부가 잘 만들어 진단다.)

콩물에 얇은 막이 생기면 두부가 거의 다 됐다는 신호다.

건져서 먹어보면 두부 맛이 난다!

 

 

두부는 두부대로 뭉치고, 콩물은 맑아졌을 때... 순두부로 먹으려면 떠서 먹기.

면보에 걸러서 무거운 걸로 누르기.

 

 

 

면보를 펼치면, 두부가!!!!!!!!!!!!!!!!!!!!!

 

 

 

김장 김치랑 양념장이나 젓국장이랑 같이 먹으면 꿀맛~

 

 

어제는 여러가지로 마음이 힘들었는데,

오늘은 아주 갠춘하다.

이틀 내내 회관에서 살았으니까,

내일은 좀 살살하자!! 오늘 설거지 세 번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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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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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9 - 엉엉

다정한 일기/우 2013. 11. 27. 21:07
서리태 골랐다. 동네 할머니들이 도와주셨다. -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이제 안심이다. 할머니들은 우리 콩이 잘 됐다는 말로 나를 북돋아 주셨다. - 감사합니다. - 아내는 중간에 전화해서 왜 집에 있는 콩 다 갖다놨냐고 하면서 나를 혼냈다. - 나한테 그러지 말아요 -

점심 먹고 할머니들이랑 콩 고르다가 내년도 비료 신청하고 출장소에서 한 잔 했다. 기세를 이어서 m아저씨네서 열띤 대화를 나눴다.

울고 싶어졌다.

마침 완이형이 소방대 근무 나오라고 했다. 완이형만 있으면 붙잡고 엉엉 울랬는데 사람들이 많다.

소방대 사무실에 앉았는데, 민재형한테 쌀 구입 연락이 왔다. - 형! 도맙습니다. -

그래도 울고 싶다.

내가 지금 뭐 하고 있는걸까?
지후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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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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