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찍은 사진이다.

콩꼬투리 산이 몇 개 있었는데, 다 갈무리하고 저만큼 남았었다.

일우는 콩꼬투리를 바람에 날려 콩만 남기는 일을 무한반복하고,

나는 흙이나 잎, 콩꼬투리 부스러기를 체쳐서 콩만 남기는 다음 일을 무한반복했다.

 

커다란 고무 대야에는 그날 작업한 콩이 들어 있고,

파란 소쿠리에는 깨지거나 벌레먹거나 많이 쪼글쪼글한 콩이,

초록 소쿠리에는 내다 팔 콩이 들어 있다.

 

까만 콩이 참 이쁘다.

내년에는 더 다양한 콩을 심어야지.

어쩌면 콩 박사가 될지도 몰라. 데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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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니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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