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사이사이에 난 잡초를 뽑는다.

왜 김이라고 부를까?

 

서너 군데만 잡아도 한 뭉텅이가 나온다.

 

논둑 쪽으로 와서

 

휘릭 던진다.

 

한적골 논에서 뽑혀 나온 아이들은 대개 이 녀석들이다.

너그들은 누구니? 미안하게 됐다.

 

1시간 반 정도 일한 모습. 아직은 팔팔하다.

 

5시간 정도 오로지 두 손으로 논김을 매고 나면

이렇게 손에 진흙물이 든다.

우리 논에서는 검은물이 드네.

 

수고했어, 오늘도.

 

p.s 나는 고구마밭 40분, 논 40분 맸고, 진흙물 튄 건 박박 씻어내서 없어졌다.

일을 오래 안 해서 그런가? 아님 짝꿍이 대충 씻은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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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내기 장화.

농민장. 패션장 겸용.

분홍 화살표 부분을 확대해 보면 아래와 같다.

 

 

"모내기 장화 사용하신 후 가위로 잘라쓰세요"

아래는 모내기 장화의 실제 사진이다.

 

 

이, 이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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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다. 이번주에만 일륜차가 두 번 넘쳤다.

 비가 많이 왔지만 논도 밭도 무탈하다.  

01234

 

 

 그저께는 '타인의 삶'이란 영화를 봤다. 남의 삶을 훔쳐보는 이야기는 늘 재미있다.

 어제는 하루종일 기타 연습했다. 나이 먹으면서 유일하게 느는것이 기타실력일까? 

 

 오늘은 P형을 따라 갯벌에 나갔다. 마침 비가 그쳐서 하늘이랑 바다랑 갯벌이 아주 멋졌다. 그레질을 했다. 생애 처음으로 상합을 잡았다. 많이는 못 잡았지만 지후랑 실컷 먹을 만큼은 된다. P형이 상합이랑 꽃게를 추가로 더 주셨다. 너무 얻어 먹는다. 여튼 감사합니다. 기회 있을때마다 상합 잡으러 나가야겠다. 팔면 돈이 될 것이고 못 팔아도 지후랑 실컷 먹으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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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 거미줄은 이쁘기도 하지.

 

 

어머나, 깜짝이야. 뒤돌아 보면 개구리가 있다. 벌써 두 번째 만남.

이번에는 저 녀석 머리보다 작은 꼬맹이도 옆에 있었지.

제발 이불이랑 신발 속에 들어가지 않기만 기도할 뿐. ㅠ

 

장마가 너무 길어서 지친다.

해가 나지 않는 동안 할 일이야 여럿 있지만,

해가 나지 않으니까 어쩐지 조금 우울하고 또 불안한 마음이 들어서,

결국은 아무 것도 하지 않게 된다.

 

뭔가를 직접 해 보는 일에 주저함이 많은 데다

어떤 것은 귀찮고 어떤 것은 엄두가 나지 않아 놓친 것들이 많다.

마음 속으로 구석에서 손들고 반성 중이다. 무릎도 꿇어야 하나. 하아...

 

두 번째 고라니 습격에서 서리태가 그리 많이 뜯어 먹힌 걸 보고,

자포자기하는 심정도 좀 되었더랬다.

너 한 입, 나 한 입, 같이 살면 좋겠다는 생각은 사람 생각일 뿐,

벌레나 새나 멧돼지 고라니 같은 짐승들은 그 곳에 먹을 것이 있으니 배부를 때까지 먹는 일에 열심일 뿐이다.

에헤라디야, 어째야 하나~~

 

오늘이 초복이라는데 비가 내리고 선선한 날씨다.

에헤라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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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젯밤에 개구리가 집에 들어왔다. 이러다 뱀도 들어오는거 아니야.하고 농담을 하고 넘어갔다. 거기까진 좋았는데,

 다섯시에 뒷밭에 갔더니 고라니님이 강림하셨다. 나를 보고는 도망가다가 그물을 넘지 못했다. 얼른 포비를 풀어줬다. 포비가 쫒아가니까 놈은 그물을 넘어서 달아났다. 뒷밭에는 수수, 흰콩, 검은콩, 팥, 들깨가 자라고 있는데, 고라니님께서는 검은콩만 100여대 잘라 먹었다. 맛있었겠다.

 

 그래서

 

 먼저 다운 받아뒀던 호랑이 울음소리를 밭에 틀어놓는 플레이어 재생목록 중간중간에 집어 넣었다.

 오늘부터 포비를 풀어놓고 자기로 마음먹었다. - 우리개는 짖지 않는다.

 사흘에 한 번은 3~4시 사이에 일어나서 밭에 가보기로 했다.

 

 다행으로

 

 고구마밭에 돼지는 들어오지 않았다.

 동물들이랑 같이 먹고 살아야지 어쩌겠나.라고 생각하면서도 무척 신경 쓰인다. 내 밭이 당하고 있는 것을 직접 목격한 탓이 크다. 작년에 서리태 심었다가 전혀 수확하지 못해서 올해부터는 콩 사 먹기로 했다는 동네 누나 얘기가 자꾸만 머릿속을 지나다닌다. 강원도 고성에 사는 형이 전화해서는 자기네 옥수수를 고라니들이 다 먹었다는 얘기를 무척 쿨하게 했다. 그럴수도 있다는 듯이 - 고라니가 옥수수도 먹는구나. -  나도 지나간 일은 쿨하게 잊고 앞으로 잘 하자.

 

 호랑이 울음소리 첨부한다.

 

 

호랑이.z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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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비가 많이 왔을 때, 당연히 한적골 윗논, 아랫논에 모두 물이 빵빵하게 찼을거라고 생각했더랬다. 아랫논은 그 아랫논으로 이어지는 파이프가 뻥 하고 뚫려서 물이 시원하게 새고 있었고 윗논은 어디로 샜는지 모르게 물이 말라있었다. 비 오는날 놀고 먹는 것도 좋고 교통수단이 없다는 핑계도 있었지만 걸어서라도 논에 갔었어야 했다. 윗논에 물 샌 곳을 못 찾고 체념하고 있었는데, JS형한테 전화가 왔다. 표시를 해 두었으니 막으라는 것이었다. - 이것이 경륜이다. - 감사합니다. 드렁허리가 두 곳에 구멍을 내 놨다. 이제 배웠으니까 앞으로는 스스로 해결하자.

 

 이렇게 구멍이 있으면

구멍을 막는 것이 아니고 이렇게 막는다. 구멍을 막으면 드렁허리가 또 구멍을 내 놓는다고 한다.

 

 논김을 매야 하는데, 이런저런 일로 계속 미뤄진다. 아직 늦은 것은 아니다. 장마가 끝나기 전에 마치자. 천천히.

 급하게 먹은 똥이 거칠다.고 들깨 심는 것 도와드리는 중에 KK할머니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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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키보다 커버린 풀들을 줄기마다 끼고도 땅콩은 자라고 있다. 예쁜 꽃이 피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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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 사이 비가 왔다. 많이 왔다. 아침 6시에 이랬던 수레의 물은 몇 시간 후면 넘치게 된다.

 

  다 우리가 만들었다.(거의 다 지후가 만들었다. ㅡ.ㅡ;)

이건 내가 만들었다.(만날 얻어 먹기만 하면 미안하다.)

 

 오늘은 비를 핑계로 먹고 놀았다. 점심엔 아내랑 만찬을 차려먹었다. 저녁 먹고 조금 있다가는 꼴뚜기 썰어 넣고 김치 부침개 해 먹었다. 맛있었다. 먹고 노는 일은 참 좋다.

 

 다만,

 한적골 논에 안 갔다. - 날은 궂고, 이동수단은 두 다리 뿐이고 타이밍도 안 맞았다. 내일은 꼭 가자.

 고구마 밭에 안 갔다. - 위와 같은 이유 + 어제와 같은 폭우에 돼지가 다녀가지는 않았을거라는 생각에서 안 갔다. 내일은 꼭 가자.

 

 그래도,

 뒷밭에 도랑 치고 쓰러진 고추도 곧추 세웠다.

 어제 심은 들깨는 다들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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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추 두 판을 한판씩 다른 곳에다 심었다. 집 옆에 심은 것들은 잘 자라고 있다. 고춧가루를 낼 만큼 따지는 못하겠지만 둘이서 이런저런 반찬해 먹기에는 그것만으로도 부족함이 없다. 집 뒤에 심은 것들은 고라니 침략 후에 관리를 안했고, 볕이 잘 들지 않아서 내 마음처럼 자라지 않고 있다. 현재는 완전한 자연농 고추밭이 됐다. 나쁘지 않다.

 오이는 집 뒤쪽에 두 자리에 나눠서 심었는데, 집 바로 뒤에 심은 친구들은 내일 모레면 몇 개 따 먹을 수 있는 지경이다. 다만 자연농 고추밭 바로 옆에 있는 녀석들은 아직 오이 열매가 달리지 않았다. 자리가 안 좋은 건가?

 토마토는 7월 중순이 지나면 큼직하고 빨간 녀석을 따 먹을 수 있을것 같다. 크게 신경쓰지 않고 키운것치고는 대단한 성과다.(아내의 얘기로는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

 

012

 

 밤에 P형이랑 바다에 다녀왔다. 저녁에 바다에서 회나 먹자고 해서 아내도 함께 나갔다. 병어를 썰어 먹었다. 병어는 고소하다. 바다에서 바로 잡아 먹는 것들은 다 맛있다. 형이 반찬해 먹으라고 병어, 밴댕이, 새우, 꼴뚜기, 전어를 많이 줬다. 감사합니다. 종종 이렇게 얻어 먹기만 해도 되는 것인가 생각한다.

 

 이렇게 하루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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