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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8.26 187 - 가지 말리기
  2. 2013.08.24 185 - 가족사진 2
  3. 2013.08.23 184 - 말도
  4. 2013.08.20 181 - 엄마 없는 하늘 아래
  5. 2013.08.12 173 - 언짢다
  6. 2013.08.12 173 - 망고 1
  7. 2013.08.06 167 - 포비의 변신
  8. 2013.08.03 164 - 요즘
  9. 2013.08.01 160 - 포비는 훈련 중
  10. 2013.07.27 156 - 장보러 다녀왔다

 

 

 

장마가 끝나고 8월 중반에 접어들면서 가지가 많이 나기 시작했다.

모종 10개를 심었는데, 초반에 1개가 죽었지만 나머지는 잘 커서 이제는 허리 높이를 넘어섰다.

 

볶음으로 몇 번 해 먹다가 지쳐서 건나물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세로로 사등분해서 옷걸이나 건조대에 걸어 말리는 게 일반적인데,

주로 어슷 썰어서 볶아먹는 편이라 아예 어슷 썰어 건조망에 넣어 말리기로 했다.

큰 지퍼팩으로 한 봉지 정도 만들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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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니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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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이 같이 찍지 못 한 건 아쉽지만, 우리 동물 식구들이랑(강아지 포비, 아깽이 망고) 사진을 찍었다.

요즘 여러가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 그래도 안에는 망고, 밖에는 포비가 있어서 다행이다.

포비한테 망고를 보여줬더니, 코끝을 살짝 핥아줬다.

포비는 망고한테 관심이 있는 듯했고, 망고는 그냥 아무 생각 없어보였다.

망고가 좀 크면 밖에 내놓고 키울 생각인데, 포비가 언니 노릇을 잘 해 줬으면 좋겠다.

하지만 망고가 포비를 언니로 생각하지 않겠구나. 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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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니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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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 - 말도

다정한 일기/리 2013. 8. 23. 21:41

행정선 타고 말도 다녀왔다.

말도에는 일주일에 세 번 행정선이 들어간다.

현재 세 가구만 살고 있지만, 면적으로 보면 아차도보다 크다고 한다.

여기 분들도 벼농사와 바닷일을 생업으로 하는데, 우리가 갔을 때는 모두 바다 나가고 안 계셨다.

 

사람이 많지 않아, 좋은 곳.

 

 

 

 

 

 

Thanks to 농업인 상담소장님, 선장님과 크루 아저씨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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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니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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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관에서 개국 잔치가 있었다. 희생견은, 며칠 전 탈주극을 벌였던 회관 개 두 마리. 생의 막바지에 방아다리까지 내달리는 짧은 자유를 누렸구나. 떠난 개들의 명복을.

면출장소, 농협 직원들까지 잘 대접해 보낸 뒤, 할매들을 위한 옛날 영화 상영회를 열었다.

노트북을 20인치쯤 되는 모니터에 연결하고, 77년작 '엄마 없는 하늘 아래'를 틀었다. 박근형 할배의 꽃미남 시절이 고스란히 담겨 있더라. 할매들은 앉았다 누웠다 까무룩 잠들었다 수다 떨다를 반복하며 영화를 봤다. 마침 갯벌에서 가무락 잡는 장면이 나오자 한 마디씩 거들기도 하고, 큰아들로 나오는 어린 배우가 애기 업고 갯일 염전일 연기하느라 얼마나 힘들고 또 그 어머이는 얼마나 짠했겠느냐 안타까워도 하고, 돈 버는 거이 됐다 짠할 거 없다 퉁박도 주고.



할매들은 3시가 되자 12시의 신데렐라처럼 자리에서 일어났다. 양산 대신 우산을 받치거나 모자를 쓰고, 떡이며 레토르트 삼계탕이 담긴 봉다리를 달랑달랑 들고서. 영화는 15분쯤 남았지만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았다. ㅋ 다음 번엔 비 오는 날 한 편 보여달라시는데, 요새 걸로 하나 골라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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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니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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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하는 바도 있고, 이해하려 노력하는 바도 있지만, 그런 사족은 다 빼고 감정만 쏟아내 보자.

 

정말 짜증난다.

그들의 자기중심성. 배려없음. 무책임함.

 

휴가철에 손님을 받고, 체험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해서 수익을 작목반 공동비용으로 하자고 했다는데,

그건 말뿐이고 현실은 한두 사람이 모든 일을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다.

게다가 손님들과의 연락, 각종 조율은 짝꿍 혼자 다 한다.

물론 손님들이 머물고 간 숙소 뒷정리에 나서는 이들은 아무도 없다.

예상했던 그대로, 한 치의 오차도 없다.

 

이런 식이라면 어느 누가 여기 와서 함께 일하며 살고 싶을까?

빈집과 농지를 제공받고 여러 가지 고마운 점들이 있어 우리도 이만큼 애쓰고 있는 건데, 정말이지 너무하다.

 

서로 잘못한 것들이 쌓여 제대로 소통하지 못하는 청년회와 노인회를 보고 있으면 참 한심스럽다.

청년회에서 노인들이 싫어할 만한 일을 만들지 않고, 좀더 잘 하면서 마음을 열도록 하면 좋겠는데, 

그럴 의지도 능력도 없어 보인다.

 

할 말은 많은데, 아저씨들 중심으로 돌아가는 회의구조에 내가 굳이 들어가서 싫은 소리만 늘어놓기도 애매하다.

그나마 여름 농한기에는 다들 바깥일이 우선이라 회의를 할 수도 없다.

 

주거공동체에서 왔던 한 젊은 친구가, 그동안 시골로 좀 다녀봤는데 정작 맘에 맞는 사람들을 만난 건 인천이라고 했다.

귀촌이든 귀농이든 그들과 함께 해야겠다며, 결국 공간보다 사람이 중요하다는 얘기를 했다. 의미있는 말이다.

짝꿍은 사람보다 공간이 중요하다고 했다.

 

사람도, 공간도 중요하다.

그리고 사람은, 나이가 많건 적건 비슷하건, 마음을 나누며 함께 일할 수 있는 이들이면 좋겠다.

나만 옳다거나 내가 옳다거나 하지 않고.

 

손님들에게는, 경우의 수를 알려주고 좋은 방향을 일러주고 그들이 결정하도록 하면 된다.

우리들끼리는, 다양한 의견을 서로 막지 말고 자유롭게 풀어낸 다음 하나하나 이유를 들어가며 함께 결정하면 된다.

그렇게 좀 하자구요, 이 아저씨들아....

왜들 그렇게 제멋대로냐고요.

왜들 그렇게 나만 잘났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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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니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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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 - 망고

다정한 일기/리 2013. 8. 12. 21:42

 

 

망고는 아기 고양이다. 그러니까... 아기다.

많이 자고, 자다 일어나면 삐용삐용 울며 먹을 것을 찾는다.

먹을 때 내는 소리도 있는데, 거기엔 맞춤한 의성어가 없다.

'세상에 이렇게 맛날 수가' 정도의 소리를 내며 최선을 다해 밥을 먹는다.

 

망고는 내 발을 보며 움직인다.

발이 부엌을 향하면 부엌으로, 거실을 향하면 거실로..

어설피 만든 장난감에는 관심이 별로 없고, 내가 움직일 때마다 생겨나는 그림자의 펄럭임이나 바지에 새겨진 로고의 움직임을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바라본다. 그리곤,

잔다.

 

넙적다리 안쪽에 몸을 길게 늘여 펴고,

잔다.

책상다리가 만든 작은 공간에 몸을 둥글게 말고,

잔다.

허벅지 바깥 그늘에 등을 기대고,

잔다.

 

지금도 잔다.

위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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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니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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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비, 2013년 2월생.

 

좋아하는 것. 물고기 등 해산물.

싫어하는 것. 오이, 가지, 토마토 등 채소.

특기. 개구리 물고 흔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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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니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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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즘은 맨날맨날 밭을 맨다.

 

2. 1번 단호박은 다 익어 보여서 땄는데 찌고 나서 덜 익은 걸 알았다. 1번 옥수수들 역시 마찬가지. 1번 조선오이는 아직 딸 때가 아닌 줄 알았는데 그건 5번쯤 되는 것이었고 1번은 노각이 되어 있었다.

 

 

3. 조롱박이 엄청 잘 자라고 있었는데 곁순 정리했다가 망했다.

 

(이 녀석도 잘려나갔다.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지???? ㅠㅠ) 


4. 요즘은 우리가 키운 거 어떻게 내다파나 고민이 많다. 게다가 여긴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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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니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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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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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비는 요즘 한창 '앉아' 훈련 중이다.
초반엔 껑충껑충 뛰어 오르기만 하더니
앉혀놓고 간식 주기를 반복하니
세 번 정도 명령하면 살포시 다리 접고 앉는다. ㅋㅋ

풀어주고 나서 포비도 행복해지고
나도 행복해졌다.
문을 열고 나가면 포비가 있어서 참 좋다.
더이상 귀여운 아가는 아니지만 여전히 하는 짓이 귀엽다. 사랑하는 나의 개식구. ㅎ

콩이나 들깨를 밟는 것 정도는 괜찮으니
옆집 닭들만 건드리지 말아다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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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니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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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에서 오이랑 가지랑 고추는 끊임없이 나와 주지만,

마늘도 떨어지고 다시멸치도 떨어지고..

포비 진드기 약도 사야 되고...

하여간 무언가는 돈을 써야할 일이 항상 생긴다.

 

그래서 강화에 다녀왔다.

아침배를 타고 나가서,

풍물시장 -> 동물병원 -> 꽈배기 먹고 -> 도서관 -> 종묘상 -> 중앙시장 -> 신아리랑 식당 가서 드디어 젓국갈비를 먹고,

천냥마트 들러서 터미널로..

(도서관 가는 길엔 늘 꽈배기 집에 들른다. 용흥궁 공원 근처 골목 안에 있다. 오전 9시 반 경에 찾아가는데, 갓 튀긴 꽈배기, 팥도너츠, 생도너츠가 있고 3개에 2천원이라 하나씩 맛봤다. 이 집에서 생도너츠는 처음 먹어봤는데 팥보다도 맛났다. 옛날 시장통에서 엄마가 사주던 꽈배기 맛~)

꽤나 많이 돌아다녀서 바빴을 것 같지만, 강화 main st. 중심으로만 돌아다녀서 여유로웠다.

다만 아쉬운 건 젓국갈비가 무척 맛있었는데, 컨디션이 좋지 않아 충분히 즐기지 못 했다는 것 정도?

휴가철을 맞아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1시 배를 타고 돌아왔는데,

강화에 다녀오고도 한숨 돌리고 일할 여유마저 있어서 기분이 무척 좋았다.

 

 

짤방은 아침에 배 내릴 때 화물차 틈새로 걸어나오는 짝꿍. 초췌한데 좋댄다. 귀엽다. ㅋㅋㅋ

이거 보고 둘이 한참 웃었다. 다른 사람들은 모르지만 우리끼리는 알아주는 유머가 있는데, 난 그게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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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니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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