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지붕이 우리집이다. 집 뒤에 밭이 있다. 넓다. 700평 조금 넘을 것같다. 잡곡 농사를 업으로 하려는 나에게 가장 중요한 밭이다. 위치도 집 바로 뒤니까 참 좋다. 오래 묵었던 밭이다. 쓰레기를 많이도 주웠다. O형이 트랙터랑 포크레인으로 밭을 만들어주셨다. 감사합니다. 나는 쓰레기랑 돌 주웠다. 수고했어. 고라니 망을 치기 위해서 밭 주위로 하우스 파이프를 박았다. 이 작업도 포크레인으로 했다. 감사합니다. 하늘이 뿌옇다. 안개다.
이 밭에 들깨, 서리태, 팥, 수수, 고추 등을 심는다. 비료는 따로 안 할 생각이다. 올해 모양 잡아놓고 내년부터는 밭도 갈지 않을 계획이다. 부디 계획대로 될 수 있게 공부도 많이 하고 애도 무진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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