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은 볍씨 파종하느라 무척 바빴다. 해야할 일의 양과 때가 정해져 있는데, 날씨에 따라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이 있어 그렇게 된다.

나는 모판 대는 일을 했는데, 열 개씩 묶인 모판 묶음을 옮겨다 낫으로 줄을 끊고 파종기에 넣기 좋게 쌓아두는 일이다.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종일 서서 종종 거렸더니 해질녘엔 허리가 뻐근했다. 오늘 옮긴 모판은 약 4천 장. 지난 번에 5천 장 넘게 했으니, 1800번 정도 낫질을 한 셈이다!

눈에 보이는 정직한 노동이란 점이 마음에 든다. 머리나 마음이 아프지 않다는 점도 좋다.

내일은 못자리를 한다. 난생처음 해 보는 일. 무척 힘들다지만, 할 수 있는 만큼 하는 거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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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니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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