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찍은 사진이다.

콩꼬투리 산이 몇 개 있었는데, 다 갈무리하고 저만큼 남았었다.

일우는 콩꼬투리를 바람에 날려 콩만 남기는 일을 무한반복하고,

나는 흙이나 잎, 콩꼬투리 부스러기를 체쳐서 콩만 남기는 다음 일을 무한반복했다.

 

커다란 고무 대야에는 그날 작업한 콩이 들어 있고,

파란 소쿠리에는 깨지거나 벌레먹거나 많이 쪼글쪼글한 콩이,

초록 소쿠리에는 내다 팔 콩이 들어 있다.

 

까만 콩이 참 이쁘다.

내년에는 더 다양한 콩을 심어야지.

어쩌면 콩 박사가 될지도 몰라. 데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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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니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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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농사 지은 것들을 죄다 섞어서 밥을 했다.

현미, 백미, 팥, 수수, 서리태.

씻어 놓고 보니 참 이쁘다.

밥 사진은 별로 안 이뻐서 패스. ㅋㅋ

 

생활을 위해서는 돈이 될 작물도 하긴 해야겠지만,

앞으로도 식량 작물이 중심이 될 거다.

쌀과 잡곡.

잡곡은 가급적이면 토종 종자를 구해 심으면 좋겠다.

올해 흙살림에서 구한 토종 오가피콩 종자를 조금 심었는데,

거기서 난 콩은 모두 내년 종자로 쓸 거다.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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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니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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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서리태 털고 골랐다.

 분주하게 콩 꼬투리 날리고 까고 날리고 까고를 반복했다. 해도해도 끝도 없다. 끝도 없다고 하는 걸 잘못 이해하면 콩이 몇 가마는 되는 줄 생각할 수도 있지만 판매할 수 있는 서리태는 40kg 정도 될 것 같다. 뭐 이것도 골라봐야 안다. 

 일요일 오후에 비가 온다고 하니 그때까지 콩 꼬투리는 다 까야 한다. 바람에 날려서 깨끗하게 골라내고 상품과 우리 먹을 것을 고르는 것은 그 다음이다.

 메주콩에 섞인 돌들 골라내고 서리태를 다 골라야 겨울 맞이 준비가 끝난다.

 아내는 오늘 휴가를 썼다. 나도 휴가 쓰고 싶다.

 

 내일은 c이장님네 하우스 짓는 거 돕기로 했다. 잘 봐뒀다가 내년 3월에 집 뒤에 10평짜리 작은 하우스를 지어야지. 그래서 그 하우스에 여러가지 모종도 하고 후추도 키워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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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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