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이뻤던 망고가,

어느 덧 크고 똥똥한 우량고냥이가 되었다. ㅋㅋ

 

 

사실 망고는 그리 똥똥하진 않은데,

집 비우는 동안 사료를 너무 많이 놓고 갔던 모양이다.

오늘 보니 어찌나 불어있던지.

그래도 반가워.

우리 똥고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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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니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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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지 생신이라 서울에 다녀왔다.

갓 짠 들기름을 선물하려고 들깨자루를 들고 나왔는데,

강화터미널 방앗간에는 아침부터 손님으로 북적였다.

하는 수 없이 들깨자루 들고 서울을 활보. ㅋ

 

 

최근 대학로에 생긴 맥도날드 앞에서 당당하게 들깨자루 들고 한 컷 ㅋ

 

대학로부터 들러 엄마 얼굴도 오랜만에 봤는데, 봄에 봤을 때보다 마음이 많이 누그러져 있어 다행이었다.

엄만 우리가 농산물 선물한 것을 두고, 받는 사람 마음은 주는 사람 마음만 못한 거라면서

시골에선 뭐든 팔아야 돈이 될텐데 팔 수 있는 건 팔라고 했다.

무슨 뜻인지 안다.

하지만 내 마음이 그렇지 않은 걸.

게다가 올해는 첫해였으니까, 고마운 사람들도 많고....

 

 

혜화역 물품보관소에서 들깨자루를 찾아다 신월동에 갔다.

시장 방앗간 아저씨는 들깨 갈무리가 잘 안 되었다고 한소리 하셨다.

이래 가지고선 기름이 까맣게 나온다면서..

하지만 무척 다행히도, 기름은 까맣게 나오지도 않았고,

들깨 6kg에 350ml 기름병으로 6개 하고도 1/5이 더 나왔다.

 

 

들깨의 변신이 참 신기하고도 감동적이다.

그 작은 들깨알에서 싹이 나오고 한여름을 지나며 내 가슴까지 푸르게 자랐다가...

잎이 다 떨어지며 갈색으로 변했다가..

깻대를 말려서 털고 까락을 날려 씻고 다시 말리고... 갈무리를 한 다음 기름집에서 짜면..

이렇게 들기름이...

 

갈무리하는 일이 영 어려워서, 이놈의 들기름 사 먹고 말지.. 그랬는데,

이렇게 기름병에 얌전히 담긴 들기름 고소한 냄새를 맡고 있으려니..

내년에는 더 잘 해 봐야겠단 생각이 든다.

이쁜 병에 담아서 농부의 시장이나 늘장 나가 팔아볼까, 하는 생각도 들고.. 잇힝.. 뿌듯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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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니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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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이 아버지 생일이라 서울에 왔다. 서울 온 김에 대학로에 계신 장모님께 들러서 콩이랑 들기름을 전해드리려고 했다. 강화 터미널에 있는 기름집이 기름 잘 짜준다고 해서 터미널 기름집에 갔다. 오전 9시 40분에 이미 8명 정도가 깻자루를 앞에 두고 자기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런

 일단 서울로 왔다. 장모님께 서리태만 전달하고 신월동 집에 와서 시장에 있는 기름집에 갔다. 들깨를 제대로 못 골랐다고 말하는 아저씨가 불친절하게 느껴졌고, 가공비도 강화도는 10,000원인데, 서울은 18,000원이다. 기분이 별로였지만 할 수 없이 처음 들어간 그 집에 들깨를 맡겼다.

 6kg의 들깨가 기름병으로 6병 플러스 5분의 1병으로 변했다. 깻묵도 챙겼다. 아저씨가 기름을 담아주는 동안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친절한 아저씨였다. 병 값도 받지 않았고 기름병도 신문지로 단단하게 싸줬다. -  내가 알기론 보통 병 값을 따로 받는다. - 들기름 냄새에 기분이 좋아졌다.

 장모님, 우리집, 영일이네, 식당 이모네 한 병씩 드리고 우리 두 병 먹으면 내 생각대로 딱 떨어진다. 자연농으로 들깨 키우는 동영상도 봤으니까 내년에는 깨농사를 정말 잘 지어서 여기저기 많이 드리고 팔 수도 있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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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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