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일기'에 해당되는 글 202건

  1. 2013.10.01 223 - 할머니와 할머니들
  2. 2013.10.01 222 - 9월 30일
  3. 2013.09.27 219 - 9월 27일
  4. 2013.09.26 218 - 9월 26일 2
  5. 2013.09.24 216 - 망했다 7
  6. 2013.09.23 215 - 미국실새삼이란 놈! 2
  7. 2013.09.21 213 - 어쩌면 망고네 가족? 1
  8. 2013.09.21 213 - 부상, 친구들
  9. 2013.09.17 209 - 수확의 계절?
  10. 2013.09.13 205 - 상합 꿈나무 2

동네 어르신들과 함께 인천으로 꽃구경 다녀왔다.

목적지에 가기 전, 어느 노인요양원에 들렀다.

누구를 보러 가는 걸까 궁금해 여쭤보니, 이웃에 살던 할머니가 계셔서 가는 거랬다.

막상 도착하니 할머니 다섯 분이 휠체어를 타고 식당으로 내려오셨다.

모두 볼음도에 사시던 할머니들이고, 그 중 한 분은 우리 동네 살던 분이었다.

 

안멀 할머니는, 할머니들을 보자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고,

할머니들도 그 할머니를 따라 연신 눈물을 훔치기 시작했다.

칠순의 할머니들이

팔순의 할머니와 함께 우셨다.

 

동네에서 늘 보는 칠순의 할머니들이, 참 많이 늙으셨다고 생각했는데,

요양원에서 팔순의 할머니를 만나니, 주름살이 훨씬 가늘고 기운없이 많았다.

옆에 앉았던 은자 할머니는, 마음이 안 좋으세요? 하니,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셨다.

 

요양원 문을 나서는 길,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괜히 왔나 보다고 말씀들을 하셨다.

머지 않은 당신들의 처지가, 그이들의 처지에 겹쳐 보였던 탓이다.

 

어딘지 무척 쓸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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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니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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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하루는 푹 쉬었다. 그래도 피곤했는지 열시에 잠에서 깼다. C 이장님네 컴퓨터 손보고-네트워크 복원 오류- 고구마 박스 샘플 구해오고 일 시작했다. 오늘은 수수랑 팥 수확의 날이다. 나는 수수를 아내는 팥을 맡았다. '나의 하류를 지나'를 무한 반복으로 들으면서 수숫대를 가위로 잘라서 자루에 담았다. 수수를 수확하고 남은 수수밭에 들어가서 수숫대를 낫으로 쳐냈다. 그냥 두면 겨울까지 그대로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시간 날 때 눈에 보이는 일은 다 해두는 것이 좋다.

팥은 다 수확하지 못했다. 10월엔 할 일이 많다. 1일은 동네에서 나들이, 4일은 체육대회, 다음주말엔 농활, 벼베기, 고구마 수확, 들깨 수확, 콩 수확 등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일단 내일 나가서 맛있는 거 먹고 바지런히 움직이자.

오늘 지후는 팥 수확 마무리에는 실패했지만 체육대회 줄넘기 연습을 했고 고구마 상자랑 우리 스티커를 주문했다. 수고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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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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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민방위 갔다가 한적골 논에 들렀다. 내일은 논 세 자리 다 물꼬 트고 비를 기다려야겠다.

오후에는 상합 잡았다. 오늘은 20킬로 넘게 잡았다. 힘들다.

그리고 벼 예쁘다.




오늘 조개 많이 잡은 자리 - 이런데서 일하면 기분 좋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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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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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에 일어나서 어제 잡은 상합을 아침배로 보냈다. 선창에 나온 동네 아저씨들과 이런저런 애기를 나눴다. 동네의 동정을 듣는 시간이기도 하고 농사나 조개캐기에 대해서 정보를 얻기도 한다. 나는 이 시간이 좋다. 그리고 이 시간이 무슨 큰일을 치르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동네분들과의 대화야 말로 시골살이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선창에 나가는 길에 KS할머니랑 잠깐 얘기했고 돌아오는 길에 다시 KS할머니를 만났다. 새벽부터 호박 따시더니 바로 교회청소하러 가신다고 했다. 할머니들은 대체로 부지런하고 바지런하시다.

 아내 손님들이 촬영 장소 헌팅차 방문했다. 동네를 잠깐 구경하고 집에서 커피를 마셨다. 그리고 나는 다시 조개 잡으러 갔다. 어제는 걸어나갔다 걸어 들어오느라 무척 힘들었다. 오늘은 YS형이랑 함께 나갔다. - 형, 항상 감사합니다. - 힘만 빼고 많이 못잡았는데, 출장소에서 오늘 잡은 걸 다 사줬다. - 감사합니다. - 일당 벌이를 했다. 

 집에 와서 대충 씻고는 작목반 형, 아저씨들이 모여있는 P형네 건조장 앞으로 갔다. 내가 조개 캐는 동안 형들은 콤바인을 정비하고 곡물 건조기를 손보셨다. 수확이 머지 않았다. 아내 손님들이 선물한 마카롱을 하나씩 나눠 먹었다. 형들이랑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나는 이 대화의 시간이 좋다. - 일은 싫고 대화는 좋다? -

 

 오늘 내가 좋아하는 시간을 두 번이나 가졌다. 조개도 팔았다. 꽤 괜찮았던 하루다.

 그리고 드디어 새 핸드폰이 왔다. 잠깐 만져보니 아이폰만 못하다. 6개월만 쓰자.

 잘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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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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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넘기 연습을 했다. 것두 단체줄넘기 연습을...

군 체육대회 종목 중 하나인 모양인데, 내 의사는 묻지도 않고 - 뭐, 물었어도 거절할 수는 없었겠지.. ㅠ - 끼워 넣었더라.
매년 출전해 온 4~50대 베테랑 언니(것두 교회 언니들)들 사이에 끼어서 연습하는데, 죽는 줄 알았다.
얼마만의 뜀뛰기더냐.
오늘은 첫 연습이라 가볍게 30회씩 두 번만 뛰었지만, 내일부터 대회(담달 4일)까지 매일 같이 연습한다고 하니,

 

나는 망했다....

(아무래도 요실금으로 올해부터 빠진 50대 동네 언니의 공석을 내가 메꾼 모양인데, 내가 여기 계속 산다면 앞으로 20년은 더 뛰어야 한다는 계산! 헉!)


담주 월요일에는 동네 노인회에서 가는 단체 마실에 따라가게 됐다.
노인회에서 돈도 다 내고, 젊은 사람들 몇 안 되니 끼워주는 거라고, 그냥 따라오면 된다고 하시는데,

- 이웃 동네만 해도 65세 이상만 갈 수 있는데, 데려가 주는 거라는 약간의 생색도 포함 -

됐거등요! 할 수도 없고...

아..... 난 운동회도 싫고 단체로 마실 다니는 것도 싫다고요... ㅠㅠㅠㅠㅠㅠㅠㅠ

 

아..... 면 체육대회도 남았댄다..

이사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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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니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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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도 없는! 덩굴성 기생식물이란다. 아흑. 스물스물 콩밭을 해 먹고 있다.

어디가 시작인지 알 수 없으니 숙주인 콩을 뽑아내는 것 외에는 제거할 방법이 없다.

퇴비장이나 밭가에 버려서는 안 되고, 멀리 버리거나 태워야 한다고..

지금까지도 제법 뽑아냈는데, 오늘 확실히 정체를 알았으니 죄다 뽑아내야겠다.

아......................... 속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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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니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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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우가 찍어온 사진.

큰 고양이가 어쩌면 망고 엄마, 그 옆에 고양이가 어쩌면 망고 동생,

엄마 뒷모습을 동그마니 보고 있는 게 어쩌면 또다른 망고 동생이다.

애들이 못 먹어서 그런지 망고에 비해 아주 작다고 한다.

알고 보면 언니들일 수도 있어.

 

 

망고는 여전히 집안에서 살고 있다. 언제 부엌으로 내보낼 지 고민 중이다.

계속 같이 사는 게 좋을까, 도 생각해 보지만.. 자신이 없긴 하다.

 

 

우리는 여전히 함께 하고 있고, 위로 받고 있다.

 

집안에는 망고, 집밖에는 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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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니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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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친구들이 왔다. 레밍, DS, 람이 이렇게 남자 셋이다. 칙칙하다. 칙칙해. 마침 집 냉장고에 먼저 잡아둔 상합이 있어서 끓여 먹었다. 친구들이 무척 좋아했다. 오늘은 그 상합을 직접 잡으러 나갔다. 그레 두 개로 남자 넷이 두 시간 캔 것이 8kg이다. 먹을만큼은 잡아서 다행이다.

 원래 내 계획은 대여섯시간 동안 많이 많이 잡는 것이었는데, 아침에 사고가 났다. o형한테 빌려줬던 그레 찾아 오던길에 앞에 오던 차를 피하려다 오토바이가 미끄러져 넘어졌다. 왼쪽으로 넘어졌다. 왼쪽이 이곳저곳 까졌고 뻐근하다. 차에 타고 있던 사람들이 우르르 내려서 괜찮냐고 물었다. 그 중에 한 명은 우리 차에 치인것 아니잖아.라고 했다. - 콱!! - 다행이 많이 다치진 않았다. 이스터 섬에서 거의 비슷한 사고가 났었는데, - 그때는 모래 위에서 혼자 넘어졌더랬지 - 지후가 나를 보살펴줬었다. 오늘도 지후가 걱정해주고 보살펴줬다. 사랑해요.

 상합잡기의 수입에 대해서 전해들은 영일이도 그렇고 오늘 상합을 잡아본 람이도 그렇고 볼음도에서는 상합 잡는 것이 답인것 같다고 한다. 자본금이 전혀 없는 나에게는 그게 정답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경운기 한 대와 좋은 그레만 있으면 남들 크게 신경 안 쓰고 할 수 있는 일이어서 그렇다. 한 번 생각 좀 해보자.

 

 다치고 나니까 역시 일단은 몸이 건강한 것이 제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건강 다음으로는 빚이 없는 것이 중요하다. 명절에 엄마랑 이런 얘기를 했었다. 오토바이는 조심해서 타야겠다.

 

 

짤방은 얼마전에 구멍 뻥 뚤렸던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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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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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왔다.

가을은 수확의 계절이라는데 아직은 바쁘지 않다. ㅋ

봄에도 그랬다.

봄이 오면 (늦어도 4월) 씨뿌리고 모종 심고 바쁠 줄 알았는데,

농사 시작은 5월이었고 본격적으로 바쁜 건 김매기가 시작되는 6월부터였다.

 

암튼 잘 자라지 못해 빨리 열매 맺은 팥이 많아서 며칠 새 팥꼬투리 말리고 까느라 바빴다.

편하게 하는 방법도 있을 텐데, 옛날 식으로다가.... 일일이 손으로 깠다.

 

 

 

7.5kg 나왔다. 아직 팥밭에 남아 있는 팥이랑, 윗밭 고추 이랑 사이에 심은 팥이랑, 콩밭 떼우면서 심은 팥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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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니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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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까지 포함해서 돈을 벌기 위해서 상합 캐러 나간 횟수가 열 번을 넘지 않는다. 짧은 기간 동안 꿈나무 답게 꽤 늘었다. 이제 대표 상비군 정도 된다. 상합을 많이 캐기 위해서는 시간 투자와 끈기가 자리보다 중요하다. 물론 자리도 아주아주 중요하다. 오늘만 해도 잘 안 나오는 자리에서 100평 넘게 그레질을 하느라 힘들었는데, 완이형이 자기쪽이 잘 나온다고 불러줘서 25kg정도 잡았다. - 형, 감사합니다. - 10kg을 목표로 갯벌에 나가는데, 점점 잡는 양이 늘어난다. 그래도 목표를 높이진 말자. 경운기 타고 갯벌을 나오는 길에 하늘이 참 예뻤는데, 흔들려서 못 찍었다. 그래서 발 사진을 올린다. 참 못났다. 통뼈인 건 좋지만 발목이 두꺼운 건 맘에 안든다. 발목이 두꺼운 사람들은 대체로 달리기에 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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