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하루는 푹 쉬었다. 그래도 피곤했는지 열시에 잠에서 깼다. C 이장님네 컴퓨터 손보고-네트워크 복원 오류- 고구마 박스 샘플 구해오고 일 시작했다. 오늘은 수수랑 팥 수확의 날이다. 나는 수수를 아내는 팥을 맡았다. '나의 하류를 지나'를 무한 반복으로 들으면서 수숫대를 가위로 잘라서 자루에 담았다. 수수를 수확하고 남은 수수밭에 들어가서 수숫대를 낫으로 쳐냈다. 그냥 두면 겨울까지 그대로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시간 날 때 눈에 보이는 일은 다 해두는 것이 좋다.

팥은 다 수확하지 못했다. 10월엔 할 일이 많다. 1일은 동네에서 나들이, 4일은 체육대회, 다음주말엔 농활, 벼베기, 고구마 수확, 들깨 수확, 콩 수확 등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일단 내일 나가서 맛있는 거 먹고 바지런히 움직이자.

오늘 지후는 팥 수확 마무리에는 실패했지만 체육대회 줄넘기 연습을 했고 고구마 상자랑 우리 스티커를 주문했다. 수고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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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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