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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3.03.17 024 - 바다 2 2
  3. 2013.03.17 024 - 곱게 1
  4. 2013.03.16 023 - 길
  5. 2013.03.15 022 - 바다, 그릇
  6. 2013.03.14 021 - 밥
  7. 2013.03.13 020 - 소문, 걱정 1
  8. 2013.03.13 020 - 농사계획 Ver.1.0 1
  9. 2013.03.11 018 - 정리 2
  10. 2013.03.09 016 - 불조심

 p형네 내외랑 말장 박았다. 세 번째라 일이 몸에 많이 익었다.

 한참 일하는 중에 형수가 물 들어온다고 했다. p형은 괜찮다고 마무리 하고 나가자고 했다. 나는 그런가보다 했다.
 엊그제 형수가 말하길 내가 있는 자리만 물이 안 들어오는 것이지 실제로는 U자로 들어오다가 합쳐지기 때문에 바다에서는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잠깐 일 하다가 고개를 들었는데, 정말로 내가 있는 자리만 빼고 물이 다 들어와 있는 것이었다. 사태를 파악한 p형이 얼른 정리하고 나가자고 했다. 트랙터가 물이 들어온 바다를 한참 달려서 안전지대에 도착했다.
 p형이 시동을 끄더니 한 잔 먹고 나가자고 했다. - 이런 여유라니 - 한 잔 먹고 있자니 물이 우리 바로 뒤까지 들어왔고 우리는 얼른 자릴 떴다. 형수가 오늘이 조금이라 망정이지 사릿날이었으면 다 죽었을거라고 했다.

 그물일 하시는 아주머니들은 바닷물이 자신을 쫓아오는 경험을 몇 번이고 하셨겠지? 바다가 무섭다고 했던 몇몇 아주머니들의 마음이 이해가 간다.

 바다는 넓은만큼 예쁘고 그만큼 무섭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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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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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에 나가서 (말)장 박았다. P형이랑 형수도 함께였다. 형수가 내가 도움이 많이 됐다고 해서 고마웠다. 내가 어딘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란 게 참 좋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만 여기 분들은 그렇게 생각하기 보다는 일을 꽁으로 해 줘서 고맙다는 느낌이 더 큰 것같다. 어떻든 나한테는 좋은 일이다.

 P형네서 저녁을 먹고 당나귀 아줌마네서 한 잔 마셨다. P형네서 밥 먹고 있는데, M형이 숭어를 가져다 줬다. 그 숭어를 회 떠서 당나귀 아줌마네서 마셨다. JS형이랑 HH형도 함께였다. 이런게 섬에서의 생활이겠지?

 마음먹고 사진을 찍어볼랬는데, 마음처럼 잘 나오진 않았다. 다음번엔 잘 찍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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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4 - 곱게

다정한 일기/리 2013. 3. 17. 16:43

이런 말을 들었다.

 

일할 때 얼굴 잘 싸매고 해.

썬크림도 바르고.

어디 나가서 저기하면 그렇잖아.

곱게 닳아야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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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3 - 길

다정한 일기/우 2013. 3. 16.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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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로 길을 냈다. 비가 와도 안심일까? 지후가 고생했다. 앞으로 더 많은 돌들이 쌓여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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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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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형이랑 바다에 나갔다. 형수가 주문도에 갈 일이 있어서 내가 형수 대신 갔다. 갯벌에 말장(긴 작대기)을 박는 첫날이었다. 미리 잘 깎아놓은 참나무 12개를 트랙터에 싣고 15분 정도 갯벌을 달려서 목적지에 닿으면 동력 분무기에서 물을 뿜어서 뻘에 구멍을 내고 거기에 말장을 박는다. 뭐 대충 이런식이다. 바다에서 돌아와서는 내일 작업할 45개를 트랙터에 실어 놓고 일을 마쳤다. 형수가 나랑 일하러 가서는 겨우 12개만 작업하고 내일 자기랑 일 할때는 자기를 죽일 셈이냐고 농담을 해서 웃었다. P형이랑 형수는 유머가 있다. 좋다. 

 바다에는 일요일에 또 나가기로 했다.

 

 엊그제 부엌살림을 정리했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쓰시던 그릇을 정리해서 안 쓰는 냉장고에 넣었다. 하나 가득이다. 살아간다는 건 그릇이 쌓여가는 것과 같은 일이라는 생각을 했다.

 

 

 바다

그릇 정리한 냉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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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 - 밥

다정한 일기/리 2013. 3. 14. 18:53

안멀(안말, 내촌, 안쪽마을이란 뜻) 사람들은 농한기에 마을회관에서 밥을 해 먹는다.

10시 반부터 준비해서 11시 반이면 점심을 먹고,

4시 반부터 준비해서 5시 반이면 저녁을 먹는다.

매일 그런 것은 아니고, 사람들이 많이 나가 있을 때나 교회 일정이 있을 때는 생략하기도 한다.

 

주로 밥을 준비하는 사람은, 반장님과 킹킹엄마, 유권사님이다.

나는 그분들 곁에서 필요한 양념을 꺼내드리거나 쓰고 난 식기들을 치우거나 하는 식으로 요리를 돕는다. 간재미 튀기기처럼 요리 하나가 통째로 내 몫으로 떨어지기도 하는데, 당황스럽기 그지 없지만, "기름 많이 둘러요?" "지금 뒤집어도 돼요?" "튀긴 거 어디에 놔요?" 여쭤보면서 그럭저럭 해내고 있다. 어깨 너머 많은 것을 배우고 있고, 효소 담그기부터 숭어 토막내기까지 별별 정보들을 보고 듣고 있다.

 

메뉴는 엄청나다. 밥과 국 기본에 반찬은 대여섯 가지가 된다.

오늘 점심엔 밥과 냉이감자국, 오이김치, 묵무침, 냉이무침, 우거지조림, 배추김치, 어묵볶음을,

저녁엔 밥과 미역국, 삼치숭어조림, 멸치호두볶음, 우거지조림, 배추김치, 어묵볶음을 먹었다.

누룽지도 거의 빠지지 않는데 참 구수하고 맛있다.

 

나는 요리를 돕고 난 다음, 상 펴고 수저 놓고 반찬 담아 놓는다.

누군가 밥을 푸면 밥을 나르고,

누군가 국을 푸면 국을 나른다.

내가 할 때도 있고 다른 이가 할 때도 있다.

 

다 먹고 나면 상을 치우고 설거지와 뒷정리를 한다.

상을 치우고, 라 함은.... 잔반을 버리고 그릇을 설거지통에 넣고 상을 닦고 다시 접어넣는 일을 말한다.

설거지와 뒷정리, 라 함은.... 모든 식기와 요리를 위한 기구들을 세제에 묻혀 씻어내고 -  보통 15명 정도가 함께 식사하기 때문에, 수저 15벌, 밥그릇 국그릇 합쳐서 30~35개, 반찬그릇 25~30개, 소주잔 5개, 커피잔 10개 정도 된다 - 수채통에 든 음식찌꺼기를 음식물쓰레기통에 담고 - 퇴비장에 버리는 것은 주로 할머니들이 하신다 - 큰그릇을 마른 행주로 닦아 제자리에 넣고, 설거지통을 닦고, 수세미를 빨고, 싱크대 전체를 행주로 훔치고, 행주를 빨아 너는 일을 말한다.

 

식사 준비부터 뒷정리까지 대개 2시간이 걸린다.

준비에 1시간, 먹고 치우는데 1시간.

 

며칠 안 해서 그런 건지, 아님 공부방에서 상차리고 먹고 치우기를 매일 같이 해서 그런지,

그다지 힘들거나 하기 싫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외려 보고 듣는 게 많아서 즐거운 편이다.

쑥 효소 얘기하다가 먹기엔 그렇고 불피우기엔 적당한 쑥 얘기로 이어졌는데, 한 할머니가 그런 쑥 갖고 있다 하셔서 "저도 좀 주세요" 했더니 갖다 주시겠단다. 어젠 파 한 단이랑 빻은 마늘 한 통도 얻었다. 열심히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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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재밌는 이야기를 들었다.

몇몇 할머니들 사이에서 우리가 '부부 범죄자'가 아니냐는 소문이 돌고 있다는 거다.

근거는 세 가지다.

 

1. 차가 없다.

2. 아이가 없다.

3. 부모가 방문하지 않는다.

 

너무 웃겨서 깔깔 웃었다.

차 없는 거랑 범죄자랑 무슨 관계가 있는 걸까?

차가 없어서 불편한 게 참말로 많지만, 차없이 버틸 때까지는 버텨볼 참인데.

아이와 부모님은 때 되면 오시겠지, 뭐. ㅎ

 

주변 이웃들이 짝꿍을 만나면, 내가 섬 생활을 심심해 하지 않는지 묻는 모양이다.

우울증 걸리지 않게 잘 해주라는 조언도 들었다고 한다.

섬까지 살러 따라오는 아내가 어디 있냐고, 신기해 한다고도 들었다.

 

일단, 나는 그냥 짝꿍을 쫄래쫄래 따라온 게 아니다.

어디까지나 같이 결정해서 움직인 것일 뿐.

그리고 나는 안 심심하다.

공부할 것도 많고, 처음 하는 일들이 모두 재미있다.

게다가 인터넷도 되는데 무슨 걱정이람.

회관에서 밥 준비 돕고 상차림 하고 밥먹고 설겆이 하고,

오후에 날 좋으면 나가서 일하고 아님 집안일 하고,

저녁에 책 읽고 웹서핑 하면서 공부하고 이런저런 계획세우고

밀린 예능이나 드라마 한두 가지 보고 나면 하루가 그렇게 짧을 수가 없는데 말이다.

 

물론, 이사온 지 한 달도 안 된데다 여긴 아직 농번기라 자만할 일은 아니지만..

주문도도 가 봐야 하고, 아차도도 가 봐야 하고, 나들길도 걸어보고, 동네산도 올라봐야 하니...

적어도 올 한 해는 지루할 일 없지 않을까.

 

아무튼 걱정해 주는 마음들은 고맙고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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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 구분은 이렇게!

 

큰밭 1에는 눈개승마

큰밭 2에는 들깨, 옥수수

큰밭 3에는 고추, 팥, 수수

큰밭 4에는 콩

 

물론 계획은 바뀔 수 있다.

 

텃밭 1은 고민 중,

텃밭 2는 오이, 호박

텃밭 3은 가지, 감자, 단호박, 당근, 마늘, 무, 배추, 상추, 시금치, 양파, 오이, 토마토, 파, 호박

 

일단 그렇다는 거다. 힝~

 

가장 신경 쓰이고 예산이 드는 건, 고라니 막아줄 울타리 치기.

비둘기랑 고라니가 가리는 거 없이 다 먹어치운다는데.

큰밭 3이 고라니 놀이터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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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니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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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8 - 정리

다정한 일기/우 2013. 3. 11. 18:44

 집 안팎으로 정리할 것이 많다. 마음에도 안팎이 있는 것 같은 요즘이다.

 지후가 아침배로 서울에 갔다. 월요일 아침의 선착장은 사람들로 넘실거렸다. 그래봐야 20명도 안 됐으려나? 오토바이 뒤에 탄 지후가 장갑을 낀 손으로 내 귀를 감싸줬다. 심정적으로 따뜻한 이런 순간들이 나를 기쁘게 한다.

 혼자 돌아오는 길은 엄청 추웠다. 몸을 녹이려 잠깐 눈을 붙이면서 오늘은 뭘 할까. 생각했다.

 눈 뜨자마자 화장실에 갔다. 그 동안 포기하고 있었던 화장실 변기에 수도연결을 했다. 왠일인지 성공했다. 오늘 탄력 받는 날이구나 싶어서 부엌에 3구짜리 콘센트를 갈았다. 그리곤 이사오던 날부터 눈엣가시였던 큰방에 있는 2구짜리 콘센트를 교체하기 시작했다. 덜렁거리는 통에 전기선을 마음 놓고 빼지도 못하고 있었다. 차단기를 내리고 전선을 끊을까 하다가 그냥 끊었는데, 전기가 나갔다. 차단기는 안 내려갔다. 

 이런 상황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병상에 누워있는 영일군이다. 카톡으로 물어봤다. 차단기 내리고 전선 끊어야 한다는 점을 알려주면서, 퓨즈가 나갔을거라고 했다. 지난 가을에 고향인 볼음도로 이사온 M형한테 물어봤더니 상세하게 퓨즈 위치까지 알려주셨다. 감사합니다.

 그러던 중간에 자동차 검사 때문에 선창 앞에 다녀왔다. 괴산에 가 있는 O형이 2.5t 덤프 검사를 내게 맡겼다. 운전석 쪽 문짝이 떨어져나간 차다. 내가 차를 끌고 가니 미리 나와 있던 동네 형들이 30년 전에 타던 차다. 그게 굴러 가느냐.며 말을 걸었다. 선창에 동네 차들이 잔뜩 모여서 검사를 받는 모습은 섬에서만 볼 수 있는 모습이다. 급하게 나오느라 검사비를 안 가져왔는데, P형이 빌려줬다.    

 다음은 오토바이다. 이번주에 꼭 해야할 두 가지가 오토바이를 제대로 손보는 것과 현관문 고리 새로 다는 것이다. 엔진 오일을 사러 농협에 갔다가 C이장님을 만났다. 자초지종을 설명했더니 봐주신다고 했다. 이장님 댁에 가는 길에 K형도 합류했다. 일단 오일을 교체했다. 앞바퀴에 바람이 슬슬 빠진다고 했더니 물에 담가서 빵꾸난 곳을 찾고 지렁이 - tire seal(USA) - 로 때워주셨다. 자 이제 오토바이는 배터리만 새걸로 바꾸면 된다.  

 이런일들을 다 내가 혼자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오늘 잠자코 집중해서 잘 봤으니까 이제 혼자도 할 수 있겠지.

 영일군, M형, 이장님, K형, P형 아무튼 감사합니다. 여기저기에 고마운 일들이 많다. 그런 삶을 살고 있다.  

 

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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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 뒤에 밭이 있다. 한 삼 년 묵었다. 사람이 오래 안 살다보니 고라니들이 집 근처까지 내려와서 활동을 했다. 집 뒤에 풀을 치우는데, 고라니 똥들이 여기저기 널렸다. 갈퀴로 긁어낼 건 긁어내고 손으로 뽑아야 되는 건 뽑아낸다. 그리고 그것들을 그러모아 태웠다. 저녁 먹고 한 번 나가봐야지 했는데, 저녁 먹자마자 손님이 찾아왔다. 의용소방대 아저씨다. 연기가 나서 신고가 들어왔다고 했다. 아마 그 신고가 들어오지 않았으면 나는 한 번 나가 봐야지 했던 생각을 잊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불이 날 뻔 했다.

 강릉에서는 화목 보일러 재를 퇴비장에 버렸는데, 불이 100% 꺼지지 않은 것을 버려서 불이 날 뻔 했고, 작년에는 화목 보일러에 있던 큰 나무를 다시 화구에 넣는 것을 잊어서 집 다 태워 먹을 뻔 했다.

 나는 불조심을 하지 않는다. 이래선 안된다. 아내 말을 잘 듣고 항상 안전에 유의하자. 포항에서 산불이 났다는 뉴스를 봤다. 그리고 이런 일로 동네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지 않도록 하자.

 그리고 열심히 일했다. 지후가 일을 한다. 꼼꼼하게 잘 한다. 어제도 놀랐지만 오늘도 놀랐다. 나는 듬성듬성 한다. 히힛

 

 지후가 일을 한다.

 내가 일을 한다.

  밥 먹기 전에 이랬는데, 밥 먹고 나니까 가지 쌓아둔 곳에서 연기가 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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