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1'에 해당되는 글 21건

  1. 2013.11.13 265 - 야외 점심
  2. 2013.11.12 264 - 아내
  3. 2013.11.11 263 - 남은 일들
  4. 2013.11.10 다정한 쌀이 왔어요~
  5. 2013.11.10 262 - 바쁘다
  6. 2013.11.10 261 - 망고 어딨니~
  7. 2013.11.10 262 - 쌀판매
  8. 2013.11.09 2013년 다정한 농사
  9. 2013.11.09 다정한 농사 1. 쌀
  10. 2013.11.07 259 - 도반소농공동체 추수잔치

 완이형, 지후랑 조갯골 해수욕장에서 점심 먹었다. 완이형은 고기랑 라면, 우리는 술이랑 밥이랑 반찬을 준비했다. 백사장에 널브러진 나무들을 주워와서 불을 피우고 그 불에 고기랑 감자, 고구마를 구워 먹었다. 컵라면도 먹었다. 맛있었다.

 

 

 

 친구들이 왔을 때, 함께 놀 옵션이 하나 추가됐다.

 완이형, 감사합니다.

 

 형은 오늘처럼 따뜻한 날이 아니라 추운날 오돌오돌 떨면서 먹는 게 더 맛있다고 했다.

 형, 그건 악취미에요.

 

 낙도에 사니까 이런건 참 좋다. 사실 난 볼음도가 낙도라고 생각하진 않는데, ks형이 자꾸 낙도라고 하니까 나도 따라서 낙도라고 하게 된다. 낙도라고 하면 안 좋은 느낌이지만 나는 그래서 더 좋다고 생각한다. - 어제 우체부가 앞으로는 월요일에만 택배를 보냈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ㅠ.ㅠ - 낙도면 어떻고 아니면 어떠리.

 다만 오늘처럼 야외에서 고기 구워 먹으려면 고깃값은 벌어야 한다는 것이 어렵다. 뭐, 돈이 없으면 생선 잡아서 구워 먹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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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4 - 아내

다정한 일기/우 2013. 11. 12. 23:52
팥도 고르고, 콩도 고르고, 웹자보도 만들고, 택배 상자에 들어갈 문건도 만들고, 포장지도 주문하고, 동네 아주머니들이 부르면 다녀와야 하고 다른 집 김장도 돕고, 반찬도 만들고, 추수감사절 예배 때 피아노 반주도 해야한다.

처음이고 경험삼아 하는 이 모든 일들이 끝나고 누군가 불러서 나가는 일도, 집안일도 짜증나고 지겨운 것이 되면 아내는 어떻하지? 내가 여자라면 절대 살고 싶지 않을것 같은 낙도에서 이런저런 일들을 묵묵히 해내는 아내가 참으로 대단하다.

그런 지후가 지금 내 옆에서 잔다. 내일은 같이 서리태 꼬투리 까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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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쌀 팔기 시작했다. 잘 팔려서 농민회 수매한 것도 조금이라도 팔 수 있으면 좋겠다.

집 안이랑 주변이랑 바깥에 할일들이 널려 있다. 들기름 짜기, 고추 마지막으로 따고 고추밭 정리, 고구마 밭 비닐 미저 제거, 팥 꼬투리 마저 까고 고르기, 메주콩 바람에 한 번 더 날리고 고르기, ㅇ형네 못자리에서 볏짚 묶어 가져오기, 서리태 타작과 갈무리, 동네 김장 일손 돕기 등이다. 적어 보니 그리 많이 널려 있진 않네.

천천히 해야겠다.

춥다. 아까부터 두꺼운 이불 안에 누웠다. 몸에 열이 난다. 몸살이 오려나. 오늘은 이대로 씻지도 않고 잠들겠네. 뭐 그것도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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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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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쓴 거.

 

요 며칠 피곤했던 일우가 오랜만에 코를 골며 곯아 떨어졌다. 지난 주말엔 후배 결혼식과 모임이 있어 강원도에 다녀왔고, 돌아오자마자 일당벌이로 이틀 간 꽃게잡이 배를 탔고, 어젠 도반소농공동체 추수잔치에 다녀왔으며, 내일은 다시 배를 탄다. 농사로 답을 찾는 일은 멀기만 하고, 이런 말 저런 말 말말말들에 둘러싸여 무척 어지러운 시절이다.

 

들깨랑 메주콩은 얼추 정리 됏고, 서리태를 털고 있다. 회관 김장 땐 늦잠 자는 바람에 뒷정리랑 할매들 커피 타 드리는 일만 했다. 동네 언니 김장 돕고, 김치 한 통과 배추 열 포기를 얻었다. 서리태 정리되면 한 되 갖다 드려야겠다. 도 할머니, 고 할머니, 유 아주머니 김장 때도 가봐야하는데.

 

먹고 사는 일 사이사이 사람살이 챙기는 일이 빼곡하게 이어진다. 조금씩, 당연한 일들로 받아들여 가고 있다.

 

쌀이 도착했다. 톤백 두 자루에서 도정료 제하고, 10킬로짜리 현미 69포, 백미 39포 나왔다. 가격 정하는 일이 참 어렵다. 나의 생존과 너의 생존이, 어떻게 하면 공존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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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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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니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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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 오면 습관적으로 핸드폰에 뭔가를 쓰고 있다. 오늘도 그렇다.

이번주에는 배에서 꽃게를 잡았고 맛있는 걸 많이 먹었고 도반소농공동체 추수잔치에 다냐왔고 맛있는 걸 많이 먹었고 쌀을 가져왔고 어제는 비가 왔다. 그러더니 오늘은 춥다. 많이 춥다.  

2013년 11월 현재 제일 중요한 일은 쌀 판매다.

750kg 톤백 두 자루를 옥림리 정미소에서 도정했다. 현미랑 백미 합해서 10kg 포장지 118개가 나왔다. 도정료(용공)로 7개를 내고 111개가 남았다. 수매한 것 말고 갸인 판매용으로 남길 때는 톤백 더 개 정도는 팔 수 있겠지. 생각했는데, 집에 쌓여있는 쌀 포대를 보니 막막하다. 농민회에서 도정한 것이 아니라서 포장지에 유기농 인증 마크가 안 붙어있는데, 그것도 신경 쓰인다. 택배비도 쌀값도 신경 쓰인다. 엊그제 우리 쌀로 밥을 해 먹었다. 맛있었다. 내가 농사 지은 쌀을 먹는 기쁨은 없고 그냥 맛있다는 생각만 했다. 건조한 계절을 따라 나도 건조해져 간다.

내년에는 양이 많이 나오게 농사를 잘 지어서 좋은 쌀이지만 싸게 팔아야겠다. 좋은 건 비싸기 때문에 없는 사람들은 사 먹을 수 없는 것이 지금의 세상이다. 아내가 항상 강조하는 내용이고 나도 동의한다. 없는 사람들도 부담없이 사 먹을수 있도록 작물들을 키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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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골 논 두 자리, 약 2,000평

 

은행나무 앞 논 한 자리, 약 1,800평

 

집 뒷밭, 약 800평 파란 지붕이 우리집, 화살표를 따라가면 은행나무 앞 논 

 

 샛멀 고구마 밭, 약 700평, 아래쪽은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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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다녀왔다. 각자 음식들을 준비해서 푸짐하게 차려 먹고 술도 한 잔씩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들을 나누다가 올해 수확한 쌀을 가져가는 자리다.

즐거웠다.

내 마음속에는 우리집에서 작목반 형들, 가족들과 이런 자리를 마련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런데 경제적으로 빡빡하다보니 그런 마음의 여유가 사라졌다. 이런때야말로 한해를 돌아보며 무탈하게 농사지은 것에 대해서 감사하는 자리를 마련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다음에 형들이랑 술 마실때는 수확제를 대신해서 감사의 마음도 전하고 평소에 안 하던 얘기도 - 불만사항 - 해야겠다. 물론 나도 불만사항을 청취해야겠지.

도반소농공동체에는 나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몇 분 있다. 홍 선생님이 나를 보면 자신의 젊은 시절이 생각난다고 하셨다. 감사합니다. 우리 고구마를 많이 팔아주신 정 선생님도 오셨댔는데, 얼굴을 몰라서 미처 인사를 못 드렸다. 내색이라도 하셨으면 좋았을텐데, 아무튼 감사합니다.

다들 내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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