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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11.10 다정한 쌀이 왔어요~
  2. 2013.11.10 262 -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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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3.11.10 262 - 쌀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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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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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쓴 거.

 

요 며칠 피곤했던 일우가 오랜만에 코를 골며 곯아 떨어졌다. 지난 주말엔 후배 결혼식과 모임이 있어 강원도에 다녀왔고, 돌아오자마자 일당벌이로 이틀 간 꽃게잡이 배를 탔고, 어젠 도반소농공동체 추수잔치에 다녀왔으며, 내일은 다시 배를 탄다. 농사로 답을 찾는 일은 멀기만 하고, 이런 말 저런 말 말말말들에 둘러싸여 무척 어지러운 시절이다.

 

들깨랑 메주콩은 얼추 정리 됏고, 서리태를 털고 있다. 회관 김장 땐 늦잠 자는 바람에 뒷정리랑 할매들 커피 타 드리는 일만 했다. 동네 언니 김장 돕고, 김치 한 통과 배추 열 포기를 얻었다. 서리태 정리되면 한 되 갖다 드려야겠다. 도 할머니, 고 할머니, 유 아주머니 김장 때도 가봐야하는데.

 

먹고 사는 일 사이사이 사람살이 챙기는 일이 빼곡하게 이어진다. 조금씩, 당연한 일들로 받아들여 가고 있다.

 

쌀이 도착했다. 톤백 두 자루에서 도정료 제하고, 10킬로짜리 현미 69포, 백미 39포 나왔다. 가격 정하는 일이 참 어렵다. 나의 생존과 너의 생존이, 어떻게 하면 공존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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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니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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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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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니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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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 오면 습관적으로 핸드폰에 뭔가를 쓰고 있다. 오늘도 그렇다.

이번주에는 배에서 꽃게를 잡았고 맛있는 걸 많이 먹었고 도반소농공동체 추수잔치에 다냐왔고 맛있는 걸 많이 먹었고 쌀을 가져왔고 어제는 비가 왔다. 그러더니 오늘은 춥다. 많이 춥다.  

2013년 11월 현재 제일 중요한 일은 쌀 판매다.

750kg 톤백 두 자루를 옥림리 정미소에서 도정했다. 현미랑 백미 합해서 10kg 포장지 118개가 나왔다. 도정료(용공)로 7개를 내고 111개가 남았다. 수매한 것 말고 갸인 판매용으로 남길 때는 톤백 더 개 정도는 팔 수 있겠지. 생각했는데, 집에 쌓여있는 쌀 포대를 보니 막막하다. 농민회에서 도정한 것이 아니라서 포장지에 유기농 인증 마크가 안 붙어있는데, 그것도 신경 쓰인다. 택배비도 쌀값도 신경 쓰인다. 엊그제 우리 쌀로 밥을 해 먹었다. 맛있었다. 내가 농사 지은 쌀을 먹는 기쁨은 없고 그냥 맛있다는 생각만 했다. 건조한 계절을 따라 나도 건조해져 간다.

내년에는 양이 많이 나오게 농사를 잘 지어서 좋은 쌀이지만 싸게 팔아야겠다. 좋은 건 비싸기 때문에 없는 사람들은 사 먹을 수 없는 것이 지금의 세상이다. 아내가 항상 강조하는 내용이고 나도 동의한다. 없는 사람들도 부담없이 사 먹을수 있도록 작물들을 키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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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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