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4 - 아내

다정한 일기/우 2013. 11. 12. 23:52
팥도 고르고, 콩도 고르고, 웹자보도 만들고, 택배 상자에 들어갈 문건도 만들고, 포장지도 주문하고, 동네 아주머니들이 부르면 다녀와야 하고 다른 집 김장도 돕고, 반찬도 만들고, 추수감사절 예배 때 피아노 반주도 해야한다.

처음이고 경험삼아 하는 이 모든 일들이 끝나고 누군가 불러서 나가는 일도, 집안일도 짜증나고 지겨운 것이 되면 아내는 어떻하지? 내가 여자라면 절대 살고 싶지 않을것 같은 낙도에서 이런저런 일들을 묵묵히 해내는 아내가 참으로 대단하다.

그런 지후가 지금 내 옆에서 잔다. 내일은 같이 서리태 꼬투리 까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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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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