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7시, YS 아저씨와 함께 상합을 캐러 갔다.
경운기를 한 곳에 세워두고 상합을 캔다.
그레를 끌다가,
톡 하고 걸리는 느낌이 있으면,
허리 숙여 호미질을 한다.
망태에 주워담고서 또 그레를 끈다.
이 과정의 무한반복으로 상합을 캔다.
조개를 잡을 땐, 시험적으로 몇 미터 끌어보고 조개가 나오는 곳 근처를 집중적으로 공략한다.
어디에 조개가 많이 모여 있는지 잘 찾는 것이 그 날 포획량의 관건이 된다.
오늘은 YS 아저씨가 많이 신경써 주셨다.
데리고 가 주신 것만도 감사한데, 조개가 잘 잡히는 자리가 나오면 계속 알려주셨다.
정말 고맙습니다.
무슨 일을 하든 안정적인 연장은 필수다.
상합을 캘 땐 몸에 잘 맞고 훌륭한 그레를 써야한다.
그런데 우리 그레는 하자가 많다. ㅠ
한두 번 끌어보고선 이 힘든 일을 어떻게 할머니들도 하시나 궁금했는데,
YS 아저씨의 그레를 끌어보고 궁금증이 풀렸다.
넓고 평평한 날이 부드럽게 갯흙 속으로 미끄러지듯.....
아저씨도 어떻게 이 그레를 끌었느냐며 우리 그레를 갖다 버리라고 하셨다. ㅋ
짝꿍은 결국 힘으로 버틴 것이었다!!!!
죽바위에서 3일 동안 20Kg 가까이 잡은 것하며 오늘 잡은 것하며..
얼마나 힘들었을까. ㅠ
오늘은 5시간 정도 나가 있었고, 상합 꿈나무답게 12Kg 잡았다.
막판에 아저씨 그레로 나도 5개쯤 잡았다.
어제 망둥이 낚시하러 오셨던 도반소농공동체 회원들이 좋은 값에 우리 상합을 팔아주셨다.
그 분들도 외포에서 구입하는 것보다는 훨씬 싼 가격에 갓 잡은 조개를 나누셨으니,
맛나게 기분 좋게 드셨으면 좋겠다.
고맙습니다~
매일 10Kg 정도라도 꾸준히 잡았으면 좋겠다.
바쁜 수확철이 오기 전에 여유 있을 때 열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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