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일기'에 해당되는 글 202건

  1. 2013.03.03 010 - 쓰레기, 오토바이, K형
  2. 2013.02.28 006 - 굴 캐기의 어려움
  3. 2013.02.28 006 - 부정적인 마음
  4. 2013.02.26 005 - 보일러 돈다.
  5. 2013.02.26 004 - 할머니의 명언
  6. 2013.02.25 004 - 명언
  7. 2013.02.24 003 - 샛말 윷놀이
  8. 2013.02.24 003 - 교회
  9. 2013.02.23 002 - 윷놀이 대회
  10. 2013.02.23 002 - 어, 어, 어

 볼음도 분들 중에 갯벌에 그물을 치는 분들은 많지만 배를 가지고 조업을 하시는 분은 한 사람 뿐인데, 그게 K형이다. 엊그제 K형네 가서 마을의 문제점, 삶의 자세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일단 내 가정(테두리)의 안정이 먼저다. 그리고 그 안정의 99%는 경제적인 부분이다. 나도 머릿속으로는 항상 생각하고 있는 내용인데, 실천이 되겠나? 노력하자.

 언제든 배에 태워주신다고 해서 무척 고마웠다. 내가 배고프다고 남이 밥 먹여 주는 거 아니다. 그러니 밭 빨리 만들어 놓고 농사일 중간중간 시간 날 때 마다 배에 타면 일당도 벌고 반찬거리도 생기고 좋지 않냐고 하셨다. 내 생각에도 K형 말대로 하는 게 가을이 왔는데 소득이 없으면 불법으로 개구리를 잡겠다는 생각보다는 훨씬 좋다고 생각한다.

 

 K형이 안 쓴다고 버려둔 드럼통을 하나 주워와서 집 주변의 쓰레기를 태웠다. 우리집도 그렇지만 옆집도 비어있은지 오래돼서 집 주변으로 쓰레기들이 많다. 플라스틱을 골라낸다고 골라냈지만 어찌어찌 일부는 그냥 태웠다. 그랬더니 기분 나쁜 냄새가 났다. 냄새는 집안으로도 들어왔다. 조금 귀찮아도 마음속의 원칙대로 생활하는 게 그렇지 않은 쪽보다 항상 낫다. 집 주변에 풀이 무성해서 동네 사람들에게 욕을 먹어도 제초제는 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키는 쪽이 낫다.는 말이다. 물론 몸을 부지런히 놀려서 풀이 무성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먼저다. 그 정도의 부지런함은 미덕으로 갖고 살고 싶다.

 

 지난 주에 어찌어찌해서 1년 간 방치된 오토바이를 어찌어찌해서 덜컥 사버렸다.

 시동이 걸리지 않았더랬다. 어쩔까 고민했는데, 배터리만 충전하면 문제 없을거란 영일군의 얘기를 들었다. 트럭이랑 고무바로 연결해서 일단 p형네까지 끌고 오기로 했다. 끌고 오는 중에 시동이 걸렸다. 그리고 지금은 배터리 충전중이다. 굴러가지도 않는 것을 어영부영하다가 사는 바람에 걱정이 많았는데, 잘 됐다. K형도 싸게 잘 샀다고 했다. 일단 생겼으니 후회없이 타는 수 밖에 없다. 지후가 나 태워주면 좋겠다. 

 여러 사람들이 도와줘서 발이 생겼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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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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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아주머니들과 산길을 걸어 굴 캐러 다녀왔다. 사방천지 굴이었다. '죄'라는 도구로 껍질을 열고 알맹이를 긁어내면 되는데, 꽤 기술을 요하는 일이라 나는 떨어진 굴을 껍질째 주웠다.

배가 못 뜰 정도로 안개가 짙은 날이었는데, 해가 비칠 땐 덥더니 이내 바람이 불고 추워졌다. 옹송그리고 굴을 줍고 있노라니 B 아주머니가 춥냐며 그만 들어가자고 하셨다. 열 시쯤 출발했는데 내가 아니었다면 다섯 시까지 일하셨을 거다. 한번 나오면 점심도 건너뛰고 굴만 캔다셨다. 추위에도 익숙해지고 쪼그리는데도 익숙해져야 하는 일. 아주머니 할머니들은 힘들어도 참고 해 온 일이다.

굴 캐는 곳까진 15-20분 정도 걸리는데, 도깨비가 나온다 하여 베테랑 할머니도 혼자서는 못 가신단다. 도깨비라니, 참 정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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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니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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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참나무 잘랐다. o형님이 자르면 내가 정리하는 식이다. 200개가 필요한데 거의 다 했다. 나는 내일 오전에 강화에 가야해서 내일은 o형님 혼자 일하게 됐다. - 죄송합니다.

저녁엔 교회에 갔다. 삼박사일짜리 부흥회의 마지막 밤이었다. 낮에 동네에서 마주친 동네분들이 부흥회에 왜 안오냐고 했다. 애초에 오늘은 가려고 했었다. 근데 막상 갔더니 괜히 갔단 생각이 들었다. 옆에 앉은 아내에게 무척 미안했다. 외부 교회에서 온 목사님이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면서 전도하라고 했다. 예수 믿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서 부정적인 얘기들도 했다. 여튼 영 이질적이고 맘에 안 들었다. 앞으론 교회에 가지 않기로 했다. 동네분들과의 화합도 중요하지만 귀농해서까지 마음 생기지 않는 일을 할 필요가 없다.

밤에는 지후가 여기서 언제까지 살 수 있을지 모르겠다. 넌 여기 평생 살려고 왔어? 라며 부정적인 얘기를 해서 살짝 빡쳤다. 왜 그런 얘길 하는지 이해는 가지만 이사온 지 일주일도 안 됐다.

아직은 모든것이 어설프다. 그래서 걱정도 많겠지. 나도 걱정이 많은데, 아내는 더 하겠지.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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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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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에 깨서 이불 밖으로 발을 내밀었다. 내민 발을 바닥에 살포시 갖다댔다. 미지근하다. 어제는 똑같은 상황에서 얼음같이 차가운 장판에 발바닥이 놀랐더랬다. 아, 보일러 돈다. 이제 살았다. 머리도 감을 수 있겠다.고 생각하다 잠들었다. 동네 분들이 보일러에 대해서 이런저런 조언들을 해주셨지만 본인이 사는 집도 아니고 보일러 전문가도 아닌 관계로 100% 해결이 되지 않았다. 보일러 AS센터에 전화했더니 강화도 대리점의 아저씨와 연결해줬다. 아저씨의 원격지시에 따랐더니 결국 밤사이에 보일러가 돌았다. 이런것이 직업이다.

 오늘은 표고버섯 키울 참나무를 잘랐다. 표고목은 겨울이 올 때, 잘라놓고 잘 말려두는 것이 가장 좋지만 봄이 와서 나무에 물이 오르기 전에 자르는 것도 대세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한다. 표고버섯은 내가 꼭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품목은 아니지만 일단 시작은 한 것이니 내일부터 공부해야겠다. 아내가 버섯을 좋아하니까 상업적으로 재배하지 않더라도 배워두면 좋겠다. 강화산림조합에 전화해서 버섯종균도 주문했다. 한 상자(20판)에 7만원이다. 1판으로 1미터 크기의 표고목 10개 정도를 커버한다고 한다. 나무 자르는 일에 꼬박 하루를 더 투입해야 원하는 만큼의 표고목을 준비할 수 있겠다.

 비가 왔다. 오후엔 안갯속에 비가 흩날렸다. 동네가 예뻤다. 짤방은 집 앞에서 오후 6시 30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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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중고 스쿠터를 샀다. 주인이 갑자기 쓰러져 한 달 밖에 못 탔다고 한다. 일년 내내 서 있던 거라 손은 봐야 탈 수 있다. 좀더 생각해보려 했는데, 중간에 연락하느라 애쓴 아저씨 얘기에 맘이 약해졌다. 주인 양반과는 통화가 어렵고, 안주인도 일을 나가는지 밤이 되어서야 겨우 통화가 됐단다. 50인가 60 주고 산다는 사람도 있었는데, 이장네 주라고 - 전 이장님이 다리를 놔주었다 -  특별히 부탁해 두었다는 얘기. 아무튼 그 스쿠터는, 곧 가져올 자전거와 함께 우리의 발이 되어줄 예정이다.


저녁에는 M 아저씨 댁에 잠깐 들렀는데, 할머니랑 아저씨랑 O 아저씨랑 들깨 하나 심는 데도 의견이 다 달랐다. ㅎ 초복 열흘 전쯤 심어야 웃자라지 않아 거둘 때도 좋다니 그리 해 봐야겠다. 약을 치느냐 마느냐는 토박이들끼리도 말을 섞기 싫은 주제 같았다. 평생 고생하다가 약이 보여준 신천지를 경험한 팔순 할머니의 신념을 무슨 수로... 아무튼 할머니는 < 오자룡이 간다 >를 보시며 다음의 명언을 남기셨다. 


돈이 참 드럽고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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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 - 명언

다정한 일기/우 2013. 2. 25.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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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아저씨네 갔었다. 아침부터 소주를 한 잔 얻어 먹었다. 돈이 복이 되어 쏟아지라고 사진의 글씨를 적어서 붙여 놓으셨다. 아이디어 쩐다. 커피에 설탕을 넣지 않겠다는 p형에게 "당뇨도 아닌데 왜 설탕을 안 넣고 그냥 마시냐."는 명언을 남기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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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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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음도는 지리상 세 마을로 구분할 수 있다. 선착장 가까이 당아래, 섬 가운데 샛말, 안쪽에 숨은 안말. 짝꿍과 난 안말에서도 거의 끝집에 산다. 그래서 내 이름은 안말 색시, 혹은 새댁이다. 이름이 따로 없는 필부의 삶이 시작되는가 싶어 기분이 묘하다. 아주머니, 할머니들 이름을 여쭤봐야지 싶다.


오전엔 교회에 갔다. 어른이 되고선 처음인데, 자의 반 이하 타의 반 이상이라 고민이 많다. 타의가 반 이상이라지만 결국 한발 들인 것은 내 결정이고, 내가 교회에 다니는 것이 이웃 할머니들의 마음을 편하게 한다는 점만큼은 내 마음에도 위안이 된다. 


오후엔 샛말에서 열린 윷놀이 대회에 들렀다. 어제 열린 섬 전체 윷놀이 대회의 축소판이지만 갖출 건 다 갖췄다. 어르신들이 열정적이어서 참 즐거웠다. 막걸리 반 잔에 소주 세 잔쯤 마셨다. 새빨간 전구 같은 얼굴을 하고 돌아다녔다. 적당히 취기 오른 아주머니 한 분이 연신 술을 권하며 이런저런 덕담을 하셨는데,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괜찮아"다. 그렇게 말씀하셨다. 살다 보면 좋은 날도 있고, 눈 오는 날도 있고, 비 오는 날도 있고, 바람 부는 날도 있는 거야, 다 살아져. 얼굴에 자글자글한 주름이 말하고 있었다. 다 괜찮아.


이사온 지 3일짼데 밥을 한 끼도 안 해먹었다. 살면서 다 갚을 일이다. 

이사온 지 3일짼데 보일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웃풍이 심한데다 바닥이 냉골인데도, 물 나오고 전기가 나오니 그럭저럭 살아진다. 


마침 대보름이 낀 주말에 이사를 와 여기저기 끌려다니느라, 정작 가까운 안말 주민들께 인사 드리지 못 한 게 맘에 걸린다. 섭섭해 하시더란 얘길 전해들었다. 내일은 전입신고 하고, 마을회관 가서 점심 얻어먹으며 인사드려야겠다. 빈손이라 좀 그렇다. 얼른 떡해서 대접해야지. 


오늘은 귀여운 요한이와 인사했고, 교회 개 이름이 초코란 걸 알았다. P 이장님댁 개 이름은 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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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3 - 교회

다정한 일기/우 2013. 2. 24. 20:36

교회엘 갔다. 와 완전 적응 안돼. 교회 나간단 소리를 괜히했나 싶었다. 나는 괜찮아도 아내까지 말려들게 한것 같아 미안했다.
목사님은 세상을 살아가는 복을 바라느냐, 주님의 영광 바라느냐는 문제에 대해 한참을 얘기했다. 나는 세상을 살아가는 복을 바라기 때문에 오늘 교회에 간 것일텐데, 딱히 그런것도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내 마음을  정확히 말하지 못하고 여기저기 이 사람 저 사람에게 휘둘린 결과다. 내 업보다. 

예배 시간엔 주님, 하나님이란 단어가 무척 많이 들린다 그리고 목사님이 뭐라 할 때마다 사람들이 아멘을 쏟아낸다. 그 아멘이 아, 네! 로 글려서 지후가 듣게 아네 라고 했더니 지후가 웃었다 기분이 좋았다. 아내가 웃으면 기분이 좋다. ^^*

봄은 아직인데 아직 보일러가 안돈다. 집안 화장실에 호스 연결이 안돼 있는데 집 바깥에 화장실이 있어서 참 다행이다. 오늘 이사 후 첫 똥을 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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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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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마을회관 마당서 윷놀이를 했다. 동네주민들은 남자 토너먼트, 여자 토너먼트에 참가한다. 그 많은 주민들이 1:1로 경기를 하다 보니, 아침 9시부터 점심 먹고 오후 3시까지 하게 되는 거다. 물론 경품 추첨 시간도 꽤 길다. 상품은 전기밥솥, 청소기, 믹서였고, 경품은 갈퀴, 삽, 랜턴, 세제, 화장지 등이었다. 나는 첫판에 졌는데, 결승전을 보니 1등 아주머니는 정말 잘 하시더라. 심지어 두 모로 깔끔하게 끝내기까지.

 

점심시간은 전쟁터다. 국과 밥과 반찬과 귤, 떡, 감주를 정신없이 퍼나르고, 다 먹고 난 그릇을 걷어들이고 설겆이를 하고, 설겆이 한 그릇의 물기를 닦아서 분류해서 제자리에 돌려놓는다. 곁다리로 끼어서 열심히 일했다. 열댓 명이 함께 했는데, 정말 일사분란하고 빠르고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일했다. 멍석과 책상 등 비품 정리는 남자들 몫인데, 이 역시 일사분란하고 빠르고 누가 먼저랄 것 없었다.


  1. 점심을 1시에 먹었는데 오곡밥 먹으러 오라셔서 4시에 저녁을 먹었다. 보름날 밥에 물말아 먹으면 비가 많이 오고(할머니들은 물말아 드시며 나는 농사 안 지니까 괜찮아 하셨다), 잠을 자면 눈썹이 희어진단다. 나무를 아홉 지게 해와야 하고 밥을 아홉 번 먹어야 한다는 얘기도 들었다. 김치는 먹으면 안 된단다. 근데 왜지?

오늘의 문장

1) 가위는 싸, 삽이 비싸지.

2) 쫓기면서 살지 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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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니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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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이름은 어일운데, 어제랑 오늘이 어, 어, 어 하다가 갔다. 내일도 그럴까? 농사철이 아닌데도 하루종일 밭에서 일한것 마냥 피곤하다. 지금 엎드렸는데, 뒤돌아 누우면 바로 잠들겠다.

 척사대회는 재미있었다. 상품을 걸고 남자대회 여자대회를 했다. 일등은 무려 전기밥솥이다. 마을 규모에 비해서 대회 규모가 크다. 대회가 벌어진 회관 앞에서는 돼지고기를 구워 먹고, 점심은 마을회관에서 먹고 중간중간 술도 먹었다. 전형적인 마을 잔치랄까? 전형적인 마을잔치 좋다.

 대회가 끝나고 목사님이 기도를 마치고 사람들이 사라지고 우리도 집에 왔다.

 어제 이사와서 집에서 한끼도 안 먹었다. 이 시간들이 얼른 지나가야 안정을 찾을텐데. 시간은 시간만이 해결해 주니까. 기다린다.

 오늘들은 얘기 중에 '남의 인생이 우습게 보이면 자기 인생도 우습다는 거야'란 말을 새겨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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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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