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참나무 잘랐다. o형님이 자르면 내가 정리하는 식이다. 200개가 필요한데 거의 다 했다. 나는 내일 오전에 강화에 가야해서 내일은 o형님 혼자 일하게 됐다. - 죄송합니다.

저녁엔 교회에 갔다. 삼박사일짜리 부흥회의 마지막 밤이었다. 낮에 동네에서 마주친 동네분들이 부흥회에 왜 안오냐고 했다. 애초에 오늘은 가려고 했었다. 근데 막상 갔더니 괜히 갔단 생각이 들었다. 옆에 앉은 아내에게 무척 미안했다. 외부 교회에서 온 목사님이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면서 전도하라고 했다. 예수 믿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서 부정적인 얘기들도 했다. 여튼 영 이질적이고 맘에 안 들었다. 앞으론 교회에 가지 않기로 했다. 동네분들과의 화합도 중요하지만 귀농해서까지 마음 생기지 않는 일을 할 필요가 없다.

밤에는 지후가 여기서 언제까지 살 수 있을지 모르겠다. 넌 여기 평생 살려고 왔어? 라며 부정적인 얘기를 해서 살짝 빡쳤다. 왜 그런 얘길 하는지 이해는 가지만 이사온 지 일주일도 안 됐다.

아직은 모든것이 어설프다. 그래서 걱정도 많겠지. 나도 걱정이 많은데, 아내는 더 하겠지.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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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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