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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3.27 034 - 일도 안하고 먹었다.
  2. 2013.03.26 033 - 일하고 술 마셨다.
  3. 2013.03.25 032 - 호미와 괭이
  4. 2013.03.25 032 - 비닐
  5. 2013.03.24 031 - 짝꿍은 드러워
  6. 2013.03.23 030 - 흙살림, 우울증
  7. 2013.03.19 026 - 바다 3
  8. 2013.03.17 024 - 바다 2 2
  9. 2013.03.17 024 - 곱게 1
  10. 2013.03.16 023 - 길
m아저씨네 하우스에 가서 잠깐 일했다. 고구마 묻어둔 자리에 활대 치고 그 위에 비닐 덮고 부직포 씌웠다. 대나무 활대가 인상적이었다.

아침은 js형네서 얻어 먹고 점심은 회관에서 개국 먹고 하우스 갔다 와서는 m아저씨네서 옻오리 먹었다. 술도 꽤 먹었다. 이렇게 먹어도 되나? 싶은 걸 보니 이렇게 먹으면 안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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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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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전에는 화단 만들 돌 줍고, 퇴비에 쓸 가지들 태웠다. 일륜차에 돌 싣고 몇 번 왔다갔다 했다고 힘들었다.

 점심 먹고는 잠깐 잤다.

 일어나서는 감자 심을 두둑 만들었다. 한 줄은 두둑에 심고 한 줄을 고랑에 심어서 덮으려고 한다. 돌이랑 쑥 뿌리가 많이 나왔다. 쑥한테는 미안하지만 감자를 심어야겠다. 100% 맘에 들진 않았지만 75%정도는 된다. 텃밭에 괜히 오기를 부릴 필요는 없다. 애초에 내 성격이 줄을 딱딱 맞추는 스타일이 아니다. ^^;

 그리고는

 뒷밭에 쓰레기를 주웠다. 어제 비닐 줍던 것에 이어서 마저 주웠다. 이제 집 뒤에 밭은 마른 풀 좀 뽑아 내고 밭 갈고 고라니 망만 치면 된다. 한 일보다 할 일이 더 많은데, 쓰레기 줍는 게 쉽지 않았기 때문에 꽤 일을 많이 한 것 같다. ㅋ

 그리고는

 저녁에 M아저씨네 가서 JS형이랑 셋이 닭발 볶음이랑 술 마셨다. 이렇게 하루가 갔다. 내일은 옻닭 먹는날이다. 아침에 JS형이랑 옻나무 자르러 가기로 했다. 내일 할 일이 있는 하루하루가 즐겁다.기 보다는 나쁘지 않다. 

 

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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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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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는 작다. 앉아서 작업한다. 땅을 꼼꼼하게 일구는데 쓴다. 작업 속도가 느리다.

괭이는 크다. 서서 작업한다. 굳은 땅을 갈 때 쓴다. 작업 속도가 빠르다.

 

오늘 감자 이랑 작업하는데, 짝꿍이 괭이로 땅을 갈고 나면 나는 호미로 잡초랑 돌멩이를 캤다.

내가 지렁이를 다섯 번쯤 봤을 때 짝꿍이 말했다.

 

- 여긴 지렁이가 없는 것 같애!

= ??????

 

문득 든 생각.

호미질은 걷는 것과 비슷하고,

괭이질은 자전거를 타는 것과 비슷한 게 아닐까?

각자의 쓰임이 다르니, 무엇이 낫다거나 못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오늘 난 지렁이 열댓 마리에 종류를 알 수 없는 뒤집어진 곤충 몇 마리를 봤다.

지렁이가 나 때문에 볕에 나와 몸부림치고 있으면 바로바로 흙을 덮어줬다.

괭이질을 했다면 몰랐을 일이고, 안 했을 일이다.

 

어쨌거나 결론은,

나는 호미질을 주로 하겠지만 괭이질에도 익숙해지고 싶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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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니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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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 - 비닐

다정한 일기/우 2013. 3. 25. 20:46

 텃밭에 심을 씨감자 묻었다. 싹이 조금 나왔고 목요일엔 최저기온도 영상이니 목요일까지 묻어뒀다 심어야겠다. 양이 얼마 안되기 때문에 플라스틱 소쿠리에 담은 채로 땅에 묻었다. 내일 최저기온이 영하 4도라는데, 괜찮겠지? 혹시나 잘못될 수도 있으니 5kg 중에 1kg 정도는 그냥 실내에 뒀다. 감자가 국가관리 5대 작물에서 제외되면서 씨감자 생산이 지자체랑 민간으로 넘어갔다. 결국 씨감자 생산하고 유통하는 사람들만 돈을 버는 구조가 됐다.

 

 넘어가고

 

 뒷밭에 비닐 제거했다. 두둑에 남아 있는 비닐도 있고, 밭 주변 구석구석에 잘 묻혀있는 것들도 있다. 마대에 담고 담고 또 담았다. 소출이 적더라도 비닐은 무조건 안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전분으로 만든 썪는 비닐도 있다는데, 그래도 제일 좋은 건 비닐 안 씌우고 농사 잘 짓는 것이겠지. 평생 남이 버린 비닐만 제거하다가 내 농사는 제대로 지어보도 못할 수도 있겠다.는 우울한 생각을 잠깐 했다.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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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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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꿍이 옆에서 뭘 자꾸 우물거린다.

 

- 일우야, 너 뭐 먹어?

 

= 입에 낀 거.

 

아, 드러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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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니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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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흙살림 토종연구소에서 퇴비 교육을 받았다. O형네서 밥 두끼랑 하룻밤을 제공받았다. 감사합니다. 보통이라면 이렇게 신세지는 상황에 짜증을 냈을 지후가 (돈도 없고 차도 없으니) 어쩔 수 없잖아.하고 받아줘서 고마웠다.

동네 아주머니들이 내 각시가 우울증 걸릴까 봐 걱정한다. 다들 그런 경험이 있거나 많이 봤기 때문이겠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최대한 아내가 시키는대로 하는 것이다. 그래서 괴산 흙살림 매장에서 구입한 통밀가루 2kg랑 엿기름 한 봉지를 내 가방에 넣고 볼음도까지 돌아가는 중이다. 우리가 도선료를 내더라도 강화도에 하나 뿐인 생협에서 상품을 보내주면 좋겠다.

나는 교회 가면 멍하니 성경을 읽거나 찬송가를 들여다 보거나 하기 때문에 - 아~멘은 보통 4도나 5도에서 1도로 떨어진다는 사실을 알았다. - 또 믿음 보다는 동네 분들과의 교류 때문에 교회에 가기 때문에 덜 하지만 아내는 교회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부분이 많다.

아내는 말했다.
믿음이 없는 사람이 믿음을 가져보려고 교회에 가 보는 것인데, 교회에서 만날 듣는 얘기가 믿지 않는 사람은 인간도 아니라는 것이고, 부흥회니 속회니 심방이니 하는 행사에 자꾸 나를 끌어드리려고 하니까 교회 가기가 더 싫다. 교회는 교회가 왜 욕을 먹는지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지후는 참 생각도 깊고 말도 잘한다. 난 죽었다 깨어나도 이렇게 논리정연하고 사리분별하지 못한다.

그렇고

흙살림 교육은 도움이 많이 됐다. 우리 섬에는 조개랑 굴 껍질을 구하기가 쉬우니까 식초랑 섞어서 칼슘제를 만드는 것은 당장도 시도해 볼 수 있겠다. 그것 말고 다른것들도 시도해 볼 것이 많다.

집에 돌아가면 바빠지겠다. 계획을 세우고 가다듬고 실천하고 가다듬고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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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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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형네 내외랑 말장 박았다. 세 번째라 일이 몸에 많이 익었다.

 한참 일하는 중에 형수가 물 들어온다고 했다. p형은 괜찮다고 마무리 하고 나가자고 했다. 나는 그런가보다 했다.
 엊그제 형수가 말하길 내가 있는 자리만 물이 안 들어오는 것이지 실제로는 U자로 들어오다가 합쳐지기 때문에 바다에서는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잠깐 일 하다가 고개를 들었는데, 정말로 내가 있는 자리만 빼고 물이 다 들어와 있는 것이었다. 사태를 파악한 p형이 얼른 정리하고 나가자고 했다. 트랙터가 물이 들어온 바다를 한참 달려서 안전지대에 도착했다.
 p형이 시동을 끄더니 한 잔 먹고 나가자고 했다. - 이런 여유라니 - 한 잔 먹고 있자니 물이 우리 바로 뒤까지 들어왔고 우리는 얼른 자릴 떴다. 형수가 오늘이 조금이라 망정이지 사릿날이었으면 다 죽었을거라고 했다.

 그물일 하시는 아주머니들은 바닷물이 자신을 쫓아오는 경험을 몇 번이고 하셨겠지? 바다가 무섭다고 했던 몇몇 아주머니들의 마음이 이해가 간다.

 바다는 넓은만큼 예쁘고 그만큼 무섭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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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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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에 나가서 (말)장 박았다. P형이랑 형수도 함께였다. 형수가 내가 도움이 많이 됐다고 해서 고마웠다. 내가 어딘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란 게 참 좋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만 여기 분들은 그렇게 생각하기 보다는 일을 꽁으로 해 줘서 고맙다는 느낌이 더 큰 것같다. 어떻든 나한테는 좋은 일이다.

 P형네서 저녁을 먹고 당나귀 아줌마네서 한 잔 마셨다. P형네서 밥 먹고 있는데, M형이 숭어를 가져다 줬다. 그 숭어를 회 떠서 당나귀 아줌마네서 마셨다. JS형이랑 HH형도 함께였다. 이런게 섬에서의 생활이겠지?

 마음먹고 사진을 찍어볼랬는데, 마음처럼 잘 나오진 않았다. 다음번엔 잘 찍어보자.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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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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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4 - 곱게

다정한 일기/리 2013. 3. 17. 16:43

이런 말을 들었다.

 

일할 때 얼굴 잘 싸매고 해.

썬크림도 바르고.

어디 나가서 저기하면 그렇잖아.

곱게 닳아야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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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니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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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3 - 길

다정한 일기/우 2013. 3. 16. 19:59

itistory-phot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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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로 길을 냈다. 비가 와도 안심일까? 지후가 고생했다. 앞으로 더 많은 돌들이 쌓여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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