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삿배에 누워서 찍었다. 저 네모난 창밖으로 갈매기가 한 마리도 지나가고 두 마리도 지나갔다. 강화도에서 볼음도까지는 80분 정도 걸리는데, 버스에서처럼 늘 자다보니 그리 지루하거나 멀다는 생각이 안 든다. 앞으로는 서울에 가려면, 집에서 6시에 나와 1시간을 걸어서 선착장에 나가 7시 배를 타고 8시 반에 외포리에 도착한 다음, 강화터미널에 가서 신촌, 합정으로 가야한다. 흠, 그러니까 집에서 시작하면 4시간쯤? 가지 말아야겠다. ㅋㅋ

첫날은 첫날답게, 걸레질을 많이 했다. 한동안 사람 온기가 없었던 빈집의 보일러는 다시 작동하는 데도 시간이 많이 걸린다. 아직 방바닥은 냉골이고 공기도 차다. 내일은 손 시리지 않았으면! 전기장판은 무척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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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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