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2/23'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3.02.23 002 - 윷놀이 대회
  2. 2013.02.23 002 - 어, 어, 어

오늘은 마을회관 마당서 윷놀이를 했다. 동네주민들은 남자 토너먼트, 여자 토너먼트에 참가한다. 그 많은 주민들이 1:1로 경기를 하다 보니, 아침 9시부터 점심 먹고 오후 3시까지 하게 되는 거다. 물론 경품 추첨 시간도 꽤 길다. 상품은 전기밥솥, 청소기, 믹서였고, 경품은 갈퀴, 삽, 랜턴, 세제, 화장지 등이었다. 나는 첫판에 졌는데, 결승전을 보니 1등 아주머니는 정말 잘 하시더라. 심지어 두 모로 깔끔하게 끝내기까지.

 

점심시간은 전쟁터다. 국과 밥과 반찬과 귤, 떡, 감주를 정신없이 퍼나르고, 다 먹고 난 그릇을 걷어들이고 설겆이를 하고, 설겆이 한 그릇의 물기를 닦아서 분류해서 제자리에 돌려놓는다. 곁다리로 끼어서 열심히 일했다. 열댓 명이 함께 했는데, 정말 일사분란하고 빠르고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일했다. 멍석과 책상 등 비품 정리는 남자들 몫인데, 이 역시 일사분란하고 빠르고 누가 먼저랄 것 없었다.


  1. 점심을 1시에 먹었는데 오곡밥 먹으러 오라셔서 4시에 저녁을 먹었다. 보름날 밥에 물말아 먹으면 비가 많이 오고(할머니들은 물말아 드시며 나는 농사 안 지니까 괜찮아 하셨다), 잠을 자면 눈썹이 희어진단다. 나무를 아홉 지게 해와야 하고 밥을 아홉 번 먹어야 한다는 얘기도 들었다. 김치는 먹으면 안 된단다. 근데 왜지?

오늘의 문장

1) 가위는 싸, 삽이 비싸지.

2) 쫓기면서 살지 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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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니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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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이름은 어일운데, 어제랑 오늘이 어, 어, 어 하다가 갔다. 내일도 그럴까? 농사철이 아닌데도 하루종일 밭에서 일한것 마냥 피곤하다. 지금 엎드렸는데, 뒤돌아 누우면 바로 잠들겠다.

 척사대회는 재미있었다. 상품을 걸고 남자대회 여자대회를 했다. 일등은 무려 전기밥솥이다. 마을 규모에 비해서 대회 규모가 크다. 대회가 벌어진 회관 앞에서는 돼지고기를 구워 먹고, 점심은 마을회관에서 먹고 중간중간 술도 먹었다. 전형적인 마을 잔치랄까? 전형적인 마을잔치 좋다.

 대회가 끝나고 목사님이 기도를 마치고 사람들이 사라지고 우리도 집에 왔다.

 어제 이사와서 집에서 한끼도 안 먹었다. 이 시간들이 얼른 지나가야 안정을 찾을텐데. 시간은 시간만이 해결해 주니까. 기다린다.

 오늘들은 얘기 중에 '남의 인생이 우습게 보이면 자기 인생도 우습다는 거야'란 말을 새겨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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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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