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고구마 밭에 고구마를 다 주워왔다. 그리고 오늘 1차 배송을 마쳤다. 63박스를 배에 싣는데, 갑판장 아저씨가 짜증을 냈다. 해서 앞으로는 우체부 편에 세 박스씩 보내기로 했다. 이제 고구마밭에는 비닐 치우러 갈 일만 남았다. 땅이 얼기 전에 우리 먹을 것을 조금 캐올 수도 있겠다. y이장님이 트럭이랑 플라스틱 상자(가구)를 빌려줘서 일이 수월했다. - 감사합니다. 토요일에 이장님네 고구마 캘때 열심히 할게요 -
밭 정리를 마치고 들깨를 털었다. 아내가 춥다고 가빠를 뒤집어 쓰고 깨를 털었다. 귀여웠다. 털고나서 추려내는 일이 어려웠다. 그렇지만 깔끔하게 일을 마쳤다. 이것도 내년에는 나아지겠지.
그리고 나서는 작목반 형들이랑 고장난 곡물 건조기를 가지고 씨름했다. 내일부터 나도 벼베기에 합류한다. 새벽에 일어나서 고구마 포장, 메주콩 수확 등을 처리해야 한다. 수확철이 심는 계절보다 더 바쁘구나.
김장밭에 배추는 다 뽑아버렸다. 김장 배추에 대해서 만큼은 내년에는 나아지겠지.라고 못하겠다. 무우도 거름이 적어서 잎이 노랗다. 에효. 다 내 불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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