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음도에 살기 시작한지 200일이 지났다. 와우!
동네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나를 부르는 대표 호칭은 '어서방'으로 정해졌다. 할머니 중에 어떤분은 어일우를 부른다는 것이 급하게 불러서 '워리'라고 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 지후는 '워리 색시'가 된다.
상합 잡아서 50만원 버는 게 9월 목표였는데, 현재까지 495,000원 벌었다. 어제 잡아둔 것까지 팔면 목표는 달성이다. 하지만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는 법.이라기 보다는 추석전에 다른 큰일이 없기 때문에 계속 갯벌에 나가기로 했다. 와우!
팥 수확을 80%정도 마쳤다. 팥 꼬투리 깐다고 지후가 고생이 많았다. 고생했어요. 수확물을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와우!
8월말에 1차로 수수를 수확했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했다. 먼저 익은 친구들이 바람에 다 쓰러진 것을 뒤늦게 발견하고 그저께 저녁에 쓰러진 수숫대를 뒤적여서 1차 수확을 했다. 워어~~
빵꾸난 자전거 앞바퀴를 땜빵했는데, 또 빵꾸났다. 워어~~
친구가 보내준 그래픽 카드를 끼웠는데도 데스크탑이 계속 먹통이다. 추석때 갖고 나가야 한다. 워어~~
올해만 물에 네 번 빠진 아이폰을 고쳐왔다. 고쳐왔는데도 신통치 않다. 워어~~
잠깐 비가 그친것을 완전히 그친줄 알고 밤 12시 넘어서 고구마밭에 가서 호랑이 소리 틀어놓고 왔다. 그랬더니 비가 막 쏟아진다. 워어~~
와우!도 많고 워어~도 많다. 중요한 건 나도 아내도 새로운 생활에 많이 익숙해졌다는 것! 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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