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사이 비가 왔다. 많이 왔다. 아침 6시에 이랬던 수레의 물은 몇 시간 후면 넘치게 된다.
다 우리가 만들었다.(거의 다 지후가 만들었다. ㅡ.ㅡ;)
이건 내가 만들었다.(만날 얻어 먹기만 하면 미안하다.)
오늘은 비를 핑계로 먹고 놀았다. 점심엔 아내랑 만찬을 차려먹었다. 저녁 먹고 조금 있다가는 꼴뚜기 썰어 넣고 김치 부침개 해 먹었다. 맛있었다. 먹고 노는 일은 참 좋다.
다만,
한적골 논에 안 갔다. - 날은 궂고, 이동수단은 두 다리 뿐이고 타이밍도 안 맞았다. 내일은 꼭 가자.
고구마 밭에 안 갔다. - 위와 같은 이유 + 어제와 같은 폭우에 돼지가 다녀가지는 않았을거라는 생각에서 안 갔다. 내일은 꼭 가자.
그래도,
뒷밭에 도랑 치고 쓰러진 고추도 곧추 세웠다.
어제 심은 들깨는 다들 살았다.
'다정한 일기 > 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41 - 고라니, 호랑이 소리 (0) | 2013.07.11 |
---|---|
140 - 논김을 매야 하는데... (0) | 2013.07.10 |
137 - 텃밭근황, 바다 (0) | 2013.07.07 |
136 - 서울나들이 (0) | 2013.07.06 |
133 - 논김 매기 시작, 농활 끝 (0) | 2013.07.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