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이상 죽을 지도 모른다는 걱정에 시달리며 애써 마음을 비워 놓았다.
비 온 뒤 찾아간 고구마밭에는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좋은 소식,
고구마가 거의 다 살았어요.
감자와 함께 구황작물로 알려져 있는 고구마, 정말 강한 식물이란 걸 다시금 느낌.
끊어진 줄기 끝에서도 잎이 자랐으니...
앞으로도 잘 커다오.
나쁜 소식,
멧돼지가 다녀갔어요.
이런, 심은 지 얼마나 됐다고... 밑도 안 들었는데 멧돼지가 밭을 헤쳐놓고 가다니...
마침 지나가던 샛멀 할아버지 한 분이 직접 확인하셨으니.... 우리 동네 핫이슈는 당분간 멧돼지 출현일 것이다.
짝꿍과 O 아저씨가 드럼통을 묻어 두었는데, 어찌 될 지.. 지켜보자!
(정말 잡히면 그 멧돼지 어쩔.... 다른 곳에 가 줄래? 사는 데를 알려주면 먹을 것을 갖다줄테니 밭만은 해치지 말아다오, 할 수도 없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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