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등 하나 없는 시골길 한가운데서
쏟아지는 별빛 아래 입맞추고

토마토 지주대를 세우고
흰콩을 포트에 넣고
논가장자리 모를 떼우고

한밤의 갯벌에서 밴댕이와 황새기를 줍고
갯벌의 끝과 바다가 만나는 곳까지 같이 걷고
한 걸음 걸을 때마다 발밑에는 잔별 같은 불씨가 반짝이고
...
첫 번째 결혼기념일은 이렇게 지나갔다.
뭐가 더 필요하겠니, 이거면 됐지, 싶었던 하루.

(어머님이 맛난 거 먹으라고 용돈을 주셨다. 덕분에 강화 나가서 옛날 스타일루다가 갈비랑 냉면 먹었다.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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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니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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