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형이랑 바다에 다녀왔다. 말장(작대기)은 다 박았고, 오늘은 말장에 그물을 묶었다. 말장의 위 아래로 그물을 묶는것이 오늘 일이다. 샛멀 할아버지들 세 명과 김정택 목사님, 아주머니 한 분까지 해서 여럿이 갔다. 처음하는 일이라 걱정 했는데, P형이 알려준대로 하니까 잘 됐다. 나는 매듭에는 자신이 없는데, 한 번 해보니까 됐다. 그러니까 그렇게 기술적인 일은 아니다. 다만 바닷일은 힘이 든다. 여럿이 일한 덕분에 일을 다 마쳤다. 이제 잡는 일만 남았다.
바다는 물이 살짝 차 있을 때, 그러니까 반영이 확실할 때 무척 아름답다. 다음에는 꼭 사진으로 남겨야겠다.
일을 마치고 P형네서 밥 먹으면서 그물에 걸렸던 웅어회, 생새우를 먹었다.
오전에는 씨감자 자르고 나뭇재 묻혔다. 나뭇재를 묻히는 것은 밭에 살충제를 뿌리는 대신이다. 처음 씨감자를 받자마자 자르고 싹을 틔웠어야 했는데.....
내년에는 그렇게 하자.
일단 올해는 감자 무병을 기원한다.
뻘에 나가는 중간에 물이 덜 빠져서 잠깐 쉬어가는 타임이 있었다.
오늘 그물 여덟 필(한 필이 70m) 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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