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목반 아저씨들이 우리에게 논을 조금 떼어 주셨다. 하나는 은행나무 앞뜰에 있고, 하나는 한적골에 있다.
크지 않은 섬이라지만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이 많은데, 유박 뿌리던 날 한적골 우리논에 가 볼 수 있었다.
집도 없고 논도 없고 밭도 없고 포크레인도 없고 트랙터도 없고 심지어 트럭도 없는 우리가
이 곳에 살 수 있는 이유는,
집도 논도 밭도 포크레인도 트랙터도 트럭도 빌려 주는 사람들과 함께 있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불편하지만, 많은 것이 가능하다.
어찌 되었든 고마운 분들이 많다.
많이 고맙습니다. 꾸벅.
'다정한 일기 > 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078 - 비온다 (0) | 2013.05.09 |
---|---|
077 - 동네에서 가장 초라한 텃밭의 주인 (0) | 2013.05.08 |
058 - 포비는 요즘 (0) | 2013.04.19 |
041 - 채집생활, 자가이발 (0) | 2013.04.03 |
039 - 포비, 우리집 온 지 나흘 째 (1) | 2013.04.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