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걱정이 많지만 바빠서 덜 걱정하는 지후의 창가 - 여름

 하루종일 콩이랑 팥이랑 수수랑 심은 지후의 아이폰 이어폰 - 흙색줄이 예쁨,  때도 많이 안타고 좋을 것 같음

엊그제 포트에서 옮겨 심은 눈개승마 - 계획대로라면 이런게 수백개 있어야 하는데, 20여개 남짓이다. 내 불찰이다.

 

 고구마밭에 가서 풀쟁기로 고랑을 밀었다. 풀이 짧을 때, 사용하면 효과가 좋겠다. 긴풀도 힘으로 밀면 다 잘려나가긴 한다. 콩, 팥, 수수 심었고 중간에 논에 물댔다. 논에 물대는 것은 JS형이 알려주셨다. 앞으론 제가 잘 할게요.

 시영네 아줌마가 아내가 일하는 걸 보더니 나한테 친정엄마한테 연락해서 데려가라고 해야겠다고 말했다. 지후야 일단 월요일 오전까지만 고생하자. 일단!!

 점심에는 개국을 먹었다. 우리 동네분들은 보신탕을 개국이라고 한다. 우리엄마가 닭백숙을 닭국이라고 부르는 것과 같다. 개국 맛있었다. 수박도 먹었다. 수박도 맛있었다.

 저녁에는 숭어찌게랑 숭어구이를 먹었다. 지후가 요리하는 걸 즐기지 않았으면 우리는 주로 라면만 먹거나 간장에 밥 비벼 먹었을지도 모른다. 혼자 산다면 그것도 좋겠지만 부부가 함께 사니까 맛있는 걸 같이 먹는쪽이 좋다. 얼른 회 써는 기술을 향상시켜서 둘이 숭어회 썰어 먹어야겠다. - 아직은 다듬기도 버거운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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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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