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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4.03 041 - 채집생활, 자가이발

오늘은 참 많은 일을 했다.

 

아침 배타고 들어오자마자 뒷밭에 가서 냉이 캐고, 산책 갔다가 달래 캐고, 냉이달래 갈무리 해 놓고, - 냉이는 데쳐서 냉동실행, 달래는 달래간장과 달래무침 - 저녁 먹고 나서 쌀뜨물 발효액 만들고, 갑자기 손님 와서 같이 수다 떨고 놀다가, 짝꿍 머리 잘라주고, 메리골드 싹틔운 것 포트에 옮겨 심었다. 헥헥.

 

 

오늘 캔 냉이랑 달래. 많이 캐지는 않았지만, 두 식구 먹을만큼은 된다. 돌아오는 길에 만난 아저씨네는 작은 양동이 반만큼 냉이를 캐 가더라. 헉.

 

 

짝꿍이 달래를 다듬었다. 너무 이뻐서 '기특해라!' 했더니 나한테 버럭 화를 냈다. 그건 애들한테 할 소리지, 자기랑 나랑은 그런 관계가 아니랜다. 알았어. 화내지마. ㅠ 짝꿍은 시키지 않아도 집안일을 다 알아서 한다. 느무 좋아~

 

일부는 달래간장 만들고 나머지는 달래무침 했다. 맛있었다.

 

생활비 좀 아껴 보겠다고 짝꿍 머리를 직접 깎아줬다. 야심차게 미용가위까지 마련해서 깎았는데, 바가지 머리 됐다. 엄마들이 아가들 머리 깎으면 죄다 바가지 머리가 되는 이유를 알겠다. 출소한 지 얼마 안 된 사람 같지만, 귀엽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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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니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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