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 - 안개

다정한 일기/우 2013. 7. 27. 23:15

 

 

 일주일에 네 번 이상 저녁마다 안개가 낀다. 5시가 넘으면 슬금슬금 눈앞을 가리기 시작했다가 밤 열시 정도가 되면 20미터 전방도 뚜렷하지 않다. 이 안개는 다음날 오전까지 이어진다. 먼저도 적었었는데, 이 안개 때문에 볼음도 쌀이 맛있다는 얘기가 있다. 여전히 믿거나 말거나다.

 

 우리 옆집은 빈집이다. 집 근처 가로등이 이 집을 비춘다. 밤에 호랑이 소리 틀으러 나가서 안개 구경을 했다.  

'다정한 일기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161 - 장갑 2  (0) 2013.07.31
160 - 참외  (0) 2013.07.30
155 - 포비  (0) 2013.07.25
153 - 답장  (0) 2013.07.23
150 - 파리  (0) 2013.07.20
Posted by 마그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