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거미줄은 이쁘기도 하지.
어머나, 깜짝이야. 뒤돌아 보면 개구리가 있다. 벌써 두 번째 만남.
이번에는 저 녀석 머리보다 작은 꼬맹이도 옆에 있었지.
제발 이불이랑 신발 속에 들어가지 않기만 기도할 뿐. ㅠ
장마가 너무 길어서 지친다.
해가 나지 않는 동안 할 일이야 여럿 있지만,
해가 나지 않으니까 어쩐지 조금 우울하고 또 불안한 마음이 들어서,
결국은 아무 것도 하지 않게 된다.
뭔가를 직접 해 보는 일에 주저함이 많은 데다
어떤 것은 귀찮고 어떤 것은 엄두가 나지 않아 놓친 것들이 많다.
마음 속으로 구석에서 손들고 반성 중이다. 무릎도 꿇어야 하나. 하아...
두 번째 고라니 습격에서 서리태가 그리 많이 뜯어 먹힌 걸 보고,
자포자기하는 심정도 좀 되었더랬다.
너 한 입, 나 한 입, 같이 살면 좋겠다는 생각은 사람 생각일 뿐,
벌레나 새나 멧돼지 고라니 같은 짐승들은 그 곳에 먹을 것이 있으니 배부를 때까지 먹는 일에 열심일 뿐이다.
에헤라디야, 어째야 하나~~
오늘이 초복이라는데 비가 내리고 선선한 날씨다.
에헤라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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