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농사/2013

121 - 하지 감자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 6. 22. 19:41

 

헤헷. 내 생애 1번 감자들.

나 좀 캐달라고 잎이 퍼진 녀석들 세 포기만 일단 캐 봤다.

1번들 중 1번이 생각보다 큼직해서 기뻤다. 그만한 크기의 감자는 서너 알 정도고..

나머지는 조림 감자 수준. 콩알만한 애들도 여럿.

그러니까 올해 감자 농사는 망친 거라고도 볼 수 있겠지만.....

우리 두 식구 몇 달 먹을 정도는 되니까, 뭐, 괜찮다.

화학비료 안 주고 약 안 친 거야 당연하지만, 비닐도 안 씌웠고 풀도 많이 안 뽑았고 북도 제대로 못 줬다.

심지어 밑거름도 안 했는데 이 정도니까 하늘에 감사, 땅에 감사, 비에 감사, 바람에 감사, 안개에 감사...

 

감자야, 나와줘서 고마워.

 

* 감자 재배일지 http://bri2013.tistory.com/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