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바빴다. 메주콩 수확하다가 고구마 포장하고, p형네 고구마 수확하는 것 돕다가 집에 돌아와서 메주콩 수확 마무리하고 남아있는 고구마들 주워 담았다.

메주콩은 키는 많이 크지 않았지만 잘 달렸다. 내년엔 습한 밭 위쪽이랑 그늘진 밭 끝자리에는 콩 말고 다른 작물을 심어야겠다.

고구마는 남아있는 것들 중에 팔 수 있는 것들이 내 생각보다 많이 나왔다. 가족들 선물에는 판매불가 고구마를 넣어야겠군. p형네 고구마 캐는데, 농사가 잘되서 양이 많았다. 부러웠다. 근데 굼벵이 약을 쳐도 굼벵이가 고구마를 먹는다. 내 느낌에 p형네 고구마둘 중에 굼벵이 먹은 고구마 비율이 우리랑 비슷하다. 동네에서 고구마 농사 재일 잘 짓는 jh아저씨는 굼벵이들이 약에 내성이 생긴것 같다고 했다. 굼벵이 반 사람 반 먹는다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다. 그런데 굼벵이가 다 먹으면?

샛멀 아주머니 한 분께 내년에는 고구마 안 심고 조개 잡는 것이 나은 것 같다고 했더니 고구마는 심어 놓고 김만 매면 되니 고구마 심고 조개 잡으라고 하셨다. - 알겠습니다. -

고구마 배송을 마쳤다는 우체국 문자를 60개 정도 받았다. 고구마 잘 먹겠다는 문자도 받았다. 내년에는 정말 잘해보자.



콩은 예쁘고

일하다보니 해가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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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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