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일기/리

074 - 한적골 우리논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 5. 5. 19:59

 

 

작목반 아저씨들이 우리에게 논을 조금 떼어 주셨다. 하나는 은행나무 앞뜰에 있고, 하나는 한적골에 있다.

크지 않은 섬이라지만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이 많은데, 유박 뿌리던 날 한적골 우리논에 가 볼 수 있었다.

 

집도 없고 논도 없고 밭도 없고 포크레인도 없고 트랙터도 없고 심지어 트럭도 없는 우리가

이 곳에 살 수 있는 이유는,

 

집도 논도 밭도 포크레인도 트랙터도 트럭도 빌려 주는 사람들과 함께 있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불편하지만, 많은 것이 가능하다.

어찌 되었든 고마운 분들이 많다.

 

많이 고맙습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