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일기/우

053 - 호박구덩이

마그리 2013. 4. 14. 20:15

 호박 심었다. 삽으로 작은 구덩이를 팠다. 퇴비를 넣었다. 흙을 덮었다. 그 위에 심을까 하다가 혹시나 퇴비 독에 호박이 안 나올까 싶어서 구덩이 옆쪽으로 심었다. 구덩이도 괜히 깊이 파면 안 좋을것 같아서 한삽 정도 깊이만 팠다. 호박은 심은 사람 마음이 고와야 잘 자란다고 하는데, 씨앗은 아내가 놓았으니 잘 자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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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는 아내, 포비랑 뒷산에 올라갔다. 우리 강아지 완전 귀엽고 돼지다. 진달래 꽃이랑 생강나무 꽃을 채집했다. 아내가 진달래 화전을 해줬다. 완전 맛있다. 칡 자르다가 손에 톱이 살짝 닿았다. - 휴우~~ - Y이장님이랑 토양검정할 흙 말려둔 것 내일 센터에 보낼 수 있게 준비했다. 이장님이 휘발유 한 말 주셨다. - 감사합니다. -  KJ아주머니가 부추랑 쪽파를 많이 주셨다. -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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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니까,

 이런저런 일들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