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일기/리
192 - 8월 말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 8. 31. 10:58
열흘 전만 해도 열대야니 폭염이니 했던 것 같은데, 이제 아침저녁으로 선선함을 넘어서 춥다.
여기는 딱 6~8월까지 더운 모양이다. 5월까지도 심심찮게 도타운 옷들을 꺼내 입었던 기억이 있으니.
4월까지는 겨울이었고.
아침에 카메라 둘러메고 이것저것 찍다가 수수밭까지 들어갔더랬다.
가장 구석자리인데다 들깨를 헤치고 들어가야 해서 잘 안 가게 되는데, 날씨도 좋고 왠지 한 번 들어가 보고 싶었다.
그리고 멋진 풍경을 보았다.
수수는 익어가고 있는데, 아직 논과 밭은 푸르다. 그 너머로 보이는 바다도 푸르다.
예쁜 곳이다.
섬. 참 좋은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