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일기/우

140 - 논김을 매야 하는데...

마그리 2013. 7. 10. 21:15

엊그제 비가 많이 왔을 때, 당연히 한적골 윗논, 아랫논에 모두 물이 빵빵하게 찼을거라고 생각했더랬다. 아랫논은 그 아랫논으로 이어지는 파이프가 뻥 하고 뚫려서 물이 시원하게 새고 있었고 윗논은 어디로 샜는지 모르게 물이 말라있었다. 비 오는날 놀고 먹는 것도 좋고 교통수단이 없다는 핑계도 있었지만 걸어서라도 논에 갔었어야 했다. 윗논에 물 샌 곳을 못 찾고 체념하고 있었는데, JS형한테 전화가 왔다. 표시를 해 두었으니 막으라는 것이었다. - 이것이 경륜이다. - 감사합니다. 드렁허리가 두 곳에 구멍을 내 놨다. 이제 배웠으니까 앞으로는 스스로 해결하자.

 

 이렇게 구멍이 있으면

구멍을 막는 것이 아니고 이렇게 막는다. 구멍을 막으면 드렁허리가 또 구멍을 내 놓는다고 한다.

 

 논김을 매야 하는데, 이런저런 일로 계속 미뤄진다. 아직 늦은 것은 아니다. 장마가 끝나기 전에 마치자. 천천히.

 급하게 먹은 똥이 거칠다.고 들깨 심는 것 도와드리는 중에 KK할머니가 말했다.